팝스타 머라이어 캐리 "비극적 사건"…엄마·언니 같은 날 숨졌다

현예슬 2024. 8. 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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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8월 LA에서 열린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행사에 참석한 머라이어 캐리(오른쪽)와 어머니 패트리샤(가운데), 딸 먼로(왼쪽). AP=연합뉴스


미국의 인기가수 머라이어 캐리(55)의 어머니와 언니가 같은 날 사망했다고 26일(현지시간) 피플지 등이 보도했다.

머라이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에 어머니를 잃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며 "슬프게도 같은 날 비극적인 사건으로 언니도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주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축복받은 것 같다"며 "나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신 모든 분의 사랑과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와 언니의 사망 원인을 포함한 다른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머라이어의 어머니 패트리샤 캐리(87)는 오페라 가수였다. 그는 알프레드 로이 캐리와 결혼했지만 머라이어가 불과 3살 때 이혼했다.

머라이어는 2020년 회고록 '머라이어 캐리의 의미'에서 어머니와 언니 앨리슨 캐리(63)와의 복잡한 관계를 설명한 바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어머니와 종종 다퉜으며, 언니가 그를 어린 시절에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머라이어는 어머니에 대해 "우리 관계는 자존심, 고통, 수치심, 감사, 질투, 존경, 실망이 교차하는 가시 돋친 밧줄"이라며 "나와 어머니의 마음은 복잡한 사랑으로 묶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니에 대해서는 "어느 순간 언니와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는 게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더 안전했다"고 적었다.

그런데도 머라이어는 어머니와 연락을 유지했고, 2010년에는 그의 두 번째 크리스마스 앨범에 듀엣곡을 수록해 출시했다.

언니 앨리슨은 회고록이 출간된 이후 "엄청난 정서적 고통"을 호소하며 머라이어를 상대로 120만 달러(약 1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머라이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홀리데이 싱글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역대 여성 가수 중 가장 많이 팔린 크리스마스 노래다.

전 세계적으로 2억2000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그는 빌보드 핫 100 1위 싱글을 가장 많이 낸 솔로 가수(19곡)로도 기록을 세웠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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