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사상 첫 50홈런-50도루 도전, 마지막 12경기 주목하라

이형석 2024. 8. 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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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531="">AP=연합뉴스</yonhap>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50홈런-50도루 달성 여부는 결국 홈런이 관건이다. 

오타니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6번째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슈퍼스타답게 3-3으로 맞선 9회 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자 역대 최소 경기 기록 달성이다. 

이제 오타니가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할 수 있을 지가 관심을 끈다. 

산술적으로 오타니는 49.9홈런, 48.7도루까지 가능하다. 성공률 91%의 도루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뛸 수 있어 결국 홈런 달성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도전은 팀 성적과 맞물려있다. 다저스가 현재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다투고 있어 개인 기록을 크게 의식할 순 없다.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3경기, 3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4.5경기 차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홈 경기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2024시즌 MLB 최고 승률도 노린다.

6월 중순부터 리드오프로 출전하는 오타니는 '팀 승리'를 고려해야 하는 위치다.
AP=연합뉴스

다저스는 잔여 31경기 중 홈에서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홈 66경기에서 22홈런, 원정 62경기에서 19홈런을 날렸다.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도전에 있어 잔여 일정 편성은 나쁘지 않다.

마지막 12경기는 마이애미 말린스-콜로라도 로키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콜로라도와 차례대로 3연전씩 맞붙는 일정이다. 마이애미와 콜로라도는 NL 동부지구와 NL 서부지구 최하위 팀이다. 승률은 각각 0.362와 0.366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0.237) 다음으로 각각 낮다. 팀 평균자책점도 마이애미가 28위(4.70), 콜로라도가 30위(5.53)다. 또 정규시즌 콜로라도와 마지막 3연전은 고산지대에 위치해 타구가 타 구장보다 더 많이 뻗어 나가는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점도 호재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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