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엔씨 호연, 짜릿한 전투 재미 느껴볼까...갖고픈 캐릭터는 덤
전투력이 전부 아냐…속성 고려한 덱 조합 필요
개성있는 캐릭터와 수호령으로 소집욕구 자극
화려한 스킬의 연계가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곧바로 다음 퀘스트가 이어진다. 다양한 덱을 구성해 적 처치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엔씨소프트가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 ‘호연’을 들고 게이머를 찾는다. 필드 기반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에 턴제 전투가 가미된 작품이다. 지난 20일 엔씨소프트는 출시를 앞두고 호연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게임의 기본 토대가 되는 실시간 필드 전투와 보스전을 즐겨봤다.
호연은 엔씨소프트 핵심 IP(지식재산권)인 ‘블레이드 앤 소울’ 본편의 3년 전을 무대로 한다. 호연문의 마지막 후계자 유설이 가문의 재건을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유설이 가문의 재건을 위해 영웅들을 모으고, 수련을 통해 성장하는 식이다.
실제 게임은 메인 빌런인 ‘이천서’로 하여금 호연문이 몰락하는 오프닝 영상으로 시작된다. 카툰풍의 그래픽이 눈에 띈다.
게임 조작은 어렵지 않다. 기존 RPG에서 흔히 사용하는 W·A·S·D키로 방향을 조정하고 E와 F키로 공격하는 식이다. E를 누르면 궁극기가, F를 누르면 일반 공격이 행해진다. 수동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바닥에 방향이 표시되고 질주도 가능하다.
이용자는 리더를 포함해 다섯 명의 캐릭터로 덱을 구성하게 된다. 리더 캐릭터가 대표로 월드에 나와 전투하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잠시 소환돼서 스킬을 쓰고 다시 사라지는 식이다. 캐릭터는 물, 불, 번개, 독, 암흑 등 5개 속성과 아무데도 속하지 않는 무속성으로 구분된다.
덱은 캐릭터 속성과 역할을 고려해 구성해야 한다. 적마다 약점 속성이 표시되기 때문에 어떤 속성의 캐릭터를 어떻게 활용해 처치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특수 등급 캐릭터가 강하긴 하지만, 캐릭터 간의 극적인 능력치 차이는 경험하기 어려워 오히려 캐릭터 간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 결정하는 것이 핵심인 듯했다.
가장 먼저 습득하게 되는 전투 스킬 중 하나는 ‘흘리기’다. 적이 강한 공격을 준비하면 캐스팅 바가 나타나고, 이것이 모두 차는 타이밍에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피해를 받지 않은 채 적의 후방을 잡아 반격을 가할 수 있다.
특정 영웅들의 스킬을 연속으로 사용하면 ‘연쇄 효과’와 ‘협력기’가 발동하게 된다. 필드 전투의 손맛을 가장 끌어올려 준 지점이다. 연쇄 효과는 캐릭터 조합에 따라 다양하게 발휘된다. 이 때문에 단순히 전투력 위주의 팀을 구성했다간 오히려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연쇄를 반복할 경우 협력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적을 무력화하거나 차단 불가능한 강력한 패턴을 취소시킬 수 있어 용이하다.
턴제 전투는 ‘심상 수련’이라는 콘텐츠에서 즐길 수 있다. 파티 구성으로 구축한 덱을 이용한 전투로, 적을 쓰러뜨리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적의 약점 속성을 고려한 전략적인 팀 구성이 요구된다.
이는 핵심 콘텐츠라기보다는 쉬어가며 즐기기 알맞은 정도였다. 화려한 스킬을 감상하며 환기용으로 플레이하기에 적합했다.
시연회에서는 필드보스 ‘아싸 가오리’를 잡아봤다. 다양한 기믹의 장판을 회피하면서 턴제 전투를 활용해 모든 캐릭터가 활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가 보유한 캐릭터들 외에 다른 이용자와 협력해 스킬을 구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조작은 크게 어렵진 않았지만 보스들의 광범위하고 강한 공격을 피하는 것이 만만찮아 꽤나 집중해야 했다.
전투 시스템도 흥미로웠으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영웅들이 기억에 남았다. 이동할 때나 서 있을 때 동작과 스킬 연출 등이 다채로워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개발팀에서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덱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수호령은 귀여움으로 중무장해 소장욕구를 자극했다. 또 ‘인연도’ 시스템 등 캐릭터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장치들이 다수 마련돼있어 게이머들이 캐릭터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엔씨소프트에 호연은 새로운 시도다. '캐주얼한 전투 게임도 잘 만들 수 있다'고 증명하고 싶은 회사의 의지가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블레이드 앤 소울을 즐겨했거나, 가볍게 즐기기 좋은 전투 게임을 찾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하다. 오는 28일 한국과 일본, 대만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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