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호연, 전략적 전투의 맛 선사…비슷한 게임 찾기 힘들 것”

이주은 2024. 8.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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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스위칭 RPG 신작 '호연' 출시
실시간 필드 전투에 덱 전투 재미 더해
캐릭터 속성 고려한 전략적인 팀 편성 핵심
60종 캐릭터 선봬…이용자 친화적 BM 채택
고기환 '호연' 개발총괄 캡틴이 20일 판교 R&D 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엔씨소프트가 오는 28일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호연’을 선보인다. 게임의 개발 총괄을 맡은 고기환 캡틴은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이 발생하고 있는 수집형 RPG 시장에서 양산형 게임을 생산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포지션을 구축하려고 했다”며 호연과 다른 게임을 시장에서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오후 판교 R&D 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호연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 ‘프로젝트 BSS’라는 명칭으로 공개했던 게임이다.

호연은 엔씨소프트의 핵심 IP(지식재산권) 중 하나인 ‘블레이드 앤 소울’ 본편의 3년 전을 무대로 한다. 호연문의 마지막 후계자 유설이 가문의 재건을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게임의 핵심은 전략적인 팀 편성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필드 전투와 턴제 전투다. 이용자는 60여 종 영웅 중 5종을 선택해 팀을 꾸리고 전투에 나서게 된다. 메인 콘텐츠는 MMO(대규모 다중 접속 온라인) 필드 기반의 PvE(이용자 대 환경) 전투다.

캐릭터는 총 5종의 속성(물, 불, 번개, 독, 암흑)과 어떤 속성에도 속하지 않는 ‘무속성’으로 나뉜다. 이용자는 보스 약점 속성에 해당하는 캐릭터들로 팀을 편성해 보스를 약점 노출 상태로 만들 수도 있고, 캐릭터 간 조합으로 발동되는 강력한 특수 효과인 ‘연쇄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고 캡틴은 “덱을 구성할 때 무조건 좋은 등급의 캐릭터로 구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낮은 등급 캐릭터라도 특수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특정 환경에서는 그 캐릭터로만 대응할 수 있다던지 등의 기능을 통해 영웅 간 격차를 줄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수집형 RPG에 걸맞게 매력적인 캐릭터 세팅에 특별히 공들였다. 고 캡틴은 “캐릭터 외형은 취향의 영역이지만 이 부분에서는 캐주얼하게 접근하려고 했다”며 “보여지는 것 외에도 표정이나 달리기 연출 등을 다 다르게 연출해 개성 있게 보이는 것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캐릭터에 애착을 느낄 수 있도록 영웅 별도 콘텐츠도 준비했다. 영웅을 획득하면 열리는 콘텐츠로, 특정 영웅 시점에서 과거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인연도’라는 시스템을 통해서도 영웅 간 관계나 원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출시 후 6개월 정도는 매달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대규모 업데이트는 3개월 뒤를 목표로 잡고 있다.

고 캡틴은 “신규 지역 추가에만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 많은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커뮤니티 관련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업데이트 스택에 넣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게임 특색에 맞춰 수익모델(BM)은 이용자 친화적으로 구축했다. 고 캡틴은 “메인 수익모델은 영웅 뽑기가 맞지만 천장 개념이 있고 낮게 설정해놨다”며 “영웅 영입을 지원하는 픽업 루트를 많이 만들어놨고,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한 외부 테스트 피드백도 반영해 시장이 원하는 수준에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무과금 이용자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냐는 물음에는 “무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준비된 콘텐츠를 꾸준히 진행하면 성장이 막히지 않게끔 준비했다. 과금 유저와는 기본적으로 기간의 차이만 있도록 구성했다”고 답했다.

모바일과 PC 버전으로 출시되는 만큼 모바일 최적화에도 신경썼다. 고 캡틴은 “삼성이나 유니티 등과 협력해 최적화 작업은 신경을 많이 썼다”며 “파티 콘텐츠 등에서 최적화가 되지 않아 플레이하기 어려운 건 우려하지 않아도 되고, PC와 같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에서 별도 숏버튼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캡틴은 “게임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저희가 다른 포지션의 게임을 낸다고 한 게 이용자들에게 설득력있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엔씨소프트에 비우호적인 시선을 갖고 계신 분들과 회사 사이에 브릿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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