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1년 새 재무건전성 악화…LS·한화·카카오 부채비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30대 그룹 재무건전성이 1년 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중 금융사 제외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LS다.
부채비율이 낮아진 그룹은 셀트리온(46.5→20.6%), HD현대(186.8→178.9%), 두산(132.6%→125.5%) 등이다.
30대 그룹 중 올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 200% 이상은 삼성, 영풍, HMM, 농협(비금융계열사) 등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롯데·CJ·하림·한진 등
유동비율 100% 미만
국내 30대 그룹 재무건전성이 1년 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LS, 한화, 카카오 등은 부채비율 상승 폭이 컸다. 다만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두 배가량 늘었다. 대내외 경영 악조건 속에서도 미래 투자를 늘린 것이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 계열사 상반기 보고서를 낸 301개 기업 재무건전성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부채총액은 3704조9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3293조1889억원)보다 411조7783억원 늘었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171.7%에서 179.3%로 7.6%포인트 올랐다.
기업이 단기적으로 부채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유동비율도 나빠졌다. 30대 그룹 유동자산은 지난해 1341조1302억원에서 올해 1416조7294억원으로 75조5992억원 늘었다.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102조3900억원(955조6979억→1058조879억원)으로 증가 폭이 더 컸다. 유동비율은 140.3%에서 6.4%포인트 낮아진 133.9%였다. 유동비율이 200% 미만인 그룹은 30대 그룹 중 21개였다.
30대 그룹 중 금융사 제외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LS다. 부채는 지난해 상반기 25조4141억원에서 1년 새 19조5687억원이 늘어 44조982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194.6%에서 280.8%로 86.2%포인트 올랐다. LS 계열사 중 LS네트웍스 부채비율이 130.2%에서 939.7%로, E1도 171.1%에서 529.8%로 올랐다.
한화가 뒤를 이었다. 한화 부채총액은 222조4423억원에서 254조4673억원으로 32조250억 원 늘었다. 부채비율도 355.1%에서 403.4%로 48.3%포인트 올랐다.
카카오는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70.7%였으나 1년 새 15.8%포인트 상승한 86.5%를 기록했다. 부채액은 약 1조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낮아진 그룹은 셀트리온(46.5→20.6%), HD현대(186.8→178.9%), 두산(132.6%→125.5%) 등이다.
30대 그룹 유동성은 더욱 취약해졌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을 의미한다. 클수록 재무유동성이 좋은 기업이다. 통상 유동비율 200% 이상이면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30대 그룹 중 올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 200% 이상은 삼성, 영풍, HMM, 농협(비금융계열사) 등이었다. 나머지 26개 그룹은 2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이 가장 낮은 그룹은 신세계였다. 지난 상반기 대비 올해 4.8%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73.0%에 머물렀다. 롯데(83.8%), CJ(85.3%), 하림(86.8%), 한진(89.3%), 한화(91.7%), 에쓰오일(97.1%) 등도 100%를 밑돌았다.
30대 그룹은 재무건전성이 나빠졌어도 미래 투자는 확대했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악화로 30대 그룹은 영업활동 현금흐름(84조5708억원)에서 투자활동 현금흐름(84조9948억원)을 뺀 잉여현금흐름이 -4239억원이었다. 벌어들인 돈과 비슷한 규모로 돈을 지출하며 소극적으로 투자한 것이다.
올 상반기엔 실적 개선으로 인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9조142억원 증가한 113조5850억원이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68조9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잉여현금흐름은 ?55조359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그만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미래 투자를 했다는 의미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