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경기불황의 그늘...추석 선물 '양극화'
안민구 2024. 8. 27. 07:01
300만원 한우 vs 3만원 과일·1만원 김 세트
프리미엄 선물 판매량 증가하며 고가 제품 속속 등장
선물 10게 중 8개는 실속형 ...극과 극 뚜렷
반면 백화점 외 유통 채널에서는 가성비를 챙기며 가격대를 낮춘 상품이 눈에 띈다.
이마트가 ‘저탄소 인증 사과·배 혼합세트(9과)’와 ‘유기농 골드·그린키위 혼합세트’를 각 30% 할인된 3만9200원과 3만5700원에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롯데마트도 1만원 이하 초가성비 상품을 늘리면서 소비자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9900원인 ‘양반 들기름 김세트’, ‘녹차원 차다움’ ‘포시즌 베스트티 세트’ 등 다양하다.
온라인에서도 5만원 미만의 실속형 추석 선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SSG닷컴은 이달 2일부터 2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만원 미만 통조림 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 대비 112% 신장했다. 같은 가격대 바디케어 세트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사실 추석 선물 양극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다만 올해 들어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추석선물 10개 중 8개는 실속형 저가고 2개는 초고가 선물”이라며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중간 가격대의 선물세트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프리미엄 선물 판매량 증가하며 고가 제품 속속 등장
선물 10게 중 8개는 실속형 ...극과 극 뚜렷
고물가 장기화 속에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이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300만원짜리 한우부터 3만원대 과일 세트, 1만원짜리 김 세트까지 초고가와 가성비 선물이 함께 팔리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백화점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초고가' 선물 세트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도 고품격 상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이 최근 5년간(2019~2023년) 추석 선물 세트 판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가의 한우 세트 매출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선물 세트를 구매한 고객 10명 중 3명이 한우 세트를 샀다. 전체 선물 세트 가운데 한우 세트 비중은 2019년 약 24.9% 수준이었으나, 매년 수요가 늘어 지난해에는 29.8%까지 늘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 최고급 상품으로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300만원 상당의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과 200만원 상당의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등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초프리미엄 상품으로 올해 새로 론칭한 ‘엘프르미에’(L Premier) 라인을 내놓았다. 엘프르미에는 산지부터 포장까지 롯데백화점만의 엄격한 기준을 거친 최상위 선물 세트로 ‘초프리미엄 신선’을 테마로 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최상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특수 부위와 로스 부위만을 엄선해 8.8㎏로 구성한 300만원 상당의 ‘암소 No.9 명품’과 400만원 상당의 400g 내외 큰 겨울 참조기만으로 구성한 ‘영광 법성포 굴비’가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스타(STAR)’ 선물 세트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가량 확대했다. 5-스타 라인 상품으로는 250만 원 상당의 ‘명품 한우 The No.9’(더 넘버나인), 120만원 상당의 ‘명품 재래굴비 특호’ 등이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백화점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초고가' 선물 세트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도 고품격 상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이 최근 5년간(2019~2023년) 추석 선물 세트 판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가의 한우 세트 매출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선물 세트를 구매한 고객 10명 중 3명이 한우 세트를 샀다. 전체 선물 세트 가운데 한우 세트 비중은 2019년 약 24.9% 수준이었으나, 매년 수요가 늘어 지난해에는 29.8%까지 늘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 최고급 상품으로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300만원 상당의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과 200만원 상당의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등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초프리미엄 상품으로 올해 새로 론칭한 ‘엘프르미에’(L Premier) 라인을 내놓았다. 엘프르미에는 산지부터 포장까지 롯데백화점만의 엄격한 기준을 거친 최상위 선물 세트로 ‘초프리미엄 신선’을 테마로 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최상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특수 부위와 로스 부위만을 엄선해 8.8㎏로 구성한 300만원 상당의 ‘암소 No.9 명품’과 400만원 상당의 400g 내외 큰 겨울 참조기만으로 구성한 ‘영광 법성포 굴비’가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스타(STAR)’ 선물 세트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가량 확대했다. 5-스타 라인 상품으로는 250만 원 상당의 ‘명품 한우 The No.9’(더 넘버나인), 120만원 상당의 ‘명품 재래굴비 특호’ 등이 있다.
반면 백화점 외 유통 채널에서는 가성비를 챙기며 가격대를 낮춘 상품이 눈에 띈다.
이마트가 ‘저탄소 인증 사과·배 혼합세트(9과)’와 ‘유기농 골드·그린키위 혼합세트’를 각 30% 할인된 3만9200원과 3만5700원에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롯데마트도 1만원 이하 초가성비 상품을 늘리면서 소비자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9900원인 ‘양반 들기름 김세트’, ‘녹차원 차다움’ ‘포시즌 베스트티 세트’ 등 다양하다.
온라인에서도 5만원 미만의 실속형 추석 선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SSG닷컴은 이달 2일부터 2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만원 미만 통조림 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 대비 112% 신장했다. 같은 가격대 바디케어 세트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사실 추석 선물 양극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다만 올해 들어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추석선물 10개 중 8개는 실속형 저가고 2개는 초고가 선물”이라며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중간 가격대의 선물세트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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