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여파…조혜연 9단, 여자바둑리그 불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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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한국여자바둑리그 주전 선수로 활약해온 여자 랭킹 7위 조혜연 9단이 다음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여자바둑리그 불참을 선언한 조 9단은 "PBA(프로바둑아카데미) 외국 학생 1000명 시대를 맞아 도저히 (선수 생활과) 양립 불가라는 판단이 섰다"며 "올해 10년째 여자리그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른 기전에서 팬들을 만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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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박창명 3단과 함께 프로바둑아카데미(PBA) 운영에 매진
10년 연속 한국여자바둑리그 주전 선수로 활약해온 여자 랭킹 7위 조혜연 9단이 다음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김은지 9단에게 밀려 랭킹 2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티켓 파워’를 갖고 있는 최정 9단이 불참한 여자바둑리그는 잇따른 상위 랭커들의 이탈로 홍역을 앓게 됐다.
27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 여자 바둑계 간판 스타인 조혜연 9단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여자바둑리그 무대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조혜연 9단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여자리그는 올해 여수팀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끝낼 예정”이라며 “2025년부터는 레전드리그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9단은 이번 시즌 여자바둑리그 여수팀 2지명으로 활약하고 있다.
레전드리그는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시니어 바둑리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을 하는 한국기원 시니어리그는 남자 만 50세 이상(1975년 이전 출생자), 여자 만 40세 이상(1985년 이전 출생자)부터 출전할 수 있는데, 마침 조혜연 9단이 1985년생으로 올해부터 참가 자격을 얻게 됐다. 첫 출전한 조 9단은 지난 21일 선수 선발식에서 경기 고양특례시 주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여자바둑리그 불참을 선언한 조 9단은 “PBA(프로바둑아카데미) 외국 학생 1000명 시대를 맞아 도저히 (선수 생활과) 양립 불가라는 판단이 섰다”며 “올해 10년째 여자리그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른 기전에서 팬들을 만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조 9단은 “다른 기전은 계속 출전할 거라 승부 인생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 이세돌 9단이 중국 갑조리그와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바둑리그 불참을 선언한 이후 한국기원은 상위 랭커들이 주요 기전에 반드시 참가하도록 규정을 강화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규정은 여자 프로기사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최정 9단이 여자 랭킹 1위 신분으로 이번 시즌 여자바둑리그 불참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 9단은 “10년 동안 일인자의 자리에서 너무 쉼없이 달려왔고, 이제 육체 및 정신 건강에 좋지 않아 조절이 필요하다”고 불참 사유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여자바둑리그는 전반기 종료 후 후반기 시작까지 휴식을 갖고 있는 ‘트레이드’ 기간이다. 여자바둑리그에선 7라운드(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끝난 이후부터 8라운드(후반기 첫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1회에 한 해 트레이드를 허용하고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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