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화)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많이 참았다"는 한동훈…'의정갈등' 해결로 색채 발현 시작 등
▲"많이 참았다"는 한동훈…'의정갈등' 해결로 색채 발현 시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정 갈등'을 고리로 자신만의 색채 발현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갈등 해소에 성공할 경우 '민생 문제 해결사'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지만, 의정 갈등에 섣불리 접근할 경우 의대 정원 증원을 강행하려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당정갈등 시즌2'로 이어질 위험성도 여전한 만큼 한 대표가 원내 의견을 어떻게 모아갈지가 당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내년에 모집할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할 것을 대통령실에 제안했다고 한다. 올해 모집하는 내년도 의대 정원을 1509명으로 늘리기로 한 결정은 유지하되 그 다음 해 증원은 재검토하자는 제안이다.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충안이자, 한 대표가 파악한 유일한 의정 갈등 문제 해법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한 대표는 이날 오전에 의정 갈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 개혁 과정에서 여러 걱정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국민적인 동의는 분명히 있었고 지금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의정 갈등과 관련해 "이 문제는 많이 진행됐고 되돌릴 수 없는 지점도 있다"면서도 "(정부·의료계 등의) 여러 의견과 소통을 하고 있고 있는데,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최대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입장에서도 노력하겠다는 시그널을 내면서, 정부·대통령실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0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만남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당시 박 위원장과 1시간반 정도 회담을 진행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 대표에게 '정부와의 사이에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 의원은 "비공개 만남이 새어나간 건 잘못된 일이지만 한 대표 입장에선 박 위원장과의 만남으로 자신이 의정 갈등의 해결사로 나설 수 있는 명분과 이미지를 모두 확보한 것"이라며 "유일한 문제인 대통령의 결단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 대표가 월요일부터 이런 메시지(최고위 발언)를 낸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분석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 "정부와 국회가 의료대란 끝내달라"…무기한 단식투쟁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료대란을 끝내기 위한 정부와 국회의 결단을 촉구하며 26일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공무원과 폴리페서(정치적 성향으로 여론을 조성하는 교수)들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벌인 의사 악마화와 국민을 기만한 거짓 선동으로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진료현장과 교육현장에서 떠난 지 벌써 6개월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현장에서는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교수님들은 버티고 버티다 번아웃(소진)돼서 조용한 사직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방에선 위급한 임산부가 갈 데가 없어서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하고, 서울에서조차 사고로 사지를 다친 환자, 위와 기관지에서 피를 토하는 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없어서 숨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는 철저히 사망 직전으로 국민 생명은 속수무책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의협 회장으로서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정부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의협 회관 앞에는 임 회장의 단식 투쟁을 위한 천막 농성장이 세워졌고, 천막에는 '대통령과 국회는 즉각 결단하여 의료붕괴를 막아 국민의 생명을 구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임 회장은 "이제 국민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이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오로지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서 결단하는 길뿐"이라며 "대통령과 국회에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더 이상 방관 말고 이 의료대란을 끝내겠다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김희영, 위자료 20억원 입금...노소영 “돈만 주면 그만?” 불쾌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가 26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을 입금했다. 노 관장 측은 아무런 사전 협의나 통보 없이 입금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이사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라움의 박종우 변호사는 이날 "김 이사는 오늘 판결 원리금을 직접 노 관장 계좌로 이체하고 곧바로 대리인을 통해 노 관장 측에 그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가정법원이 "김 이사와 최 회장이 공동으로 노 관장에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1심 판결을 선고한 지 나흘 만이다.
재판부는 "김 이사와 최 회장의 부정행위, 혼외자 출산, 최 회장의 일방적인 가출과 별거의 지속 등이 노 관장과 최 회장 사이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혼인 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 것으로 인정돼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혼소송 항소심 법원이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위자료 20억원을 김 이사장도 함께 부담하라고 판시했다. 김 이사 측은 선고 당일 "노소영 관장님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위자료를 받은 노 관장 측은 "상간녀 측에서 아무런 사전 협의나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입금했다"며 "돈의 성격이 채무변제금인지 가지급금인지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 관장의 대리인인 이상원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 "김 이사의 일방적인 송금 행위는 돈만 주면 그만 아니냐는 인식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노 관장의 개인정보인 계좌번호 정보를 어떤 경위로 알게 됐는지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 측은 이에 별도 입장문을 내 "송금액은 항소를 전제로 한 가지급금이 아니라, 판결에 따르겠다는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확정적인 채무 변제금"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관장이 소송에서 낸 증거에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매월 생활비를 보내던 계좌번호가 포함됐다"며 "김 이사는 이를 통해 노 관장의 계좌번호를 알게 된 것으로, 판결금 이행에는 관련 법령상 문제가 없다"고 했다.
노 관장 측 이 변호사는 현재로선 판결에 항소할지에 대해서 별도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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