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국내 최대 규모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작품 담은 전시회 열린다
‘이랜드갤러리 헤이리’에서 31일~10월 26일 중국현대미술전 1부 개최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중국 현대미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랜드문화재단은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이랜드갤러리 헤이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중국 현대미술 전시인 ‘중국현대미술전’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1990년대부터 지속해 온 이랜드 그룹의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회고하고,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1, 2부로 나뉘어 경기도 파주시 이랜드갤러리 헤이리와 서울 성동구 답십리 아트랩에서 각각 진행된다.
현대 수묵 대가 3인 작품 국내 첫 선
중국 동시대 화가 12인 작품도 전시
9월 13일부터 답십리 아트랩서 2부
이랜드는 30여 년간 중국 대가의 소장품을 아카이빙하고, 2009년부터 중국 5대 미술대학 장학사업 및 중국 신진 미술작가 양성을 진행하는 등 오랫동안 한·중 문화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이랜드갤러리 헤이리 역시 이 활동 중 하나로, 2022년에 문을 열었다. 이랜드가 중국 현지에서 직접 찾은 대가 및 유망작가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중국그림 넘버원(No.1) 갤러리’를 표방한다.
수묵 전시부터 MZ작가 작품까지 총망라
‘중국현대미술전’ 시리즈 1부의 포문을 여는 ‘The Great Neighbors: 이웃집 수묵 거장 3인 전’은 이랜드갤러리 헤이리 A관 1층에서 8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서구 미술시장에서 인기였던 중국 미술작품과는 달리 중국 자체에서 영향력 있던 현대 수묵 대가 3명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치우더수 ^량취엔 ^장바오린 등 3명의 작가 관련 전시에선 기존 전통 수묵화의 범주를 탈피해, 새로운 관점에서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형식을 구축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세 작가 모두 이랜드 그룹이 중국에 진출한 1990년대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들이다.
치우더수는 중국 아방가르드 미술 1세대 대표 작가이자 중국 실험 수묵의 선구자이며, 량취엔은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뛰어넘은 ‘수묵 콜라주’ 기법의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장바오린은 중국화의 대가인 판톈서우와 리커란의 제자로 중국 현대 수묵화의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랜드갤러리 헤이리 B관에서 진행되는 ‘Dear Neighbors: 이웃집 열두 화가 전’에선 1930년대 생인 중국의 원로 서양화가 티에양(1935~)의 1960년대 초기작부터 1990년대생 아티스트들의 최근작에 이르는 중국 동시대 화가 12인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반세기가 넘는 세대차에도 불구하고 1세대 서양화가인 티에양과 1978년 중국 개혁개방 이후 태어난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업 사이에 많은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1950~1960년대생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엔 주로 정치적인 색채가 뚜렷했다. 이에 반해 티에양과 중국 MZ세대의 작품 속엔 거대 서사보단 일상적 장면이 주를 이뤘다.
중국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창작 공간 제공
이랜드문화재단은 전시뿐 아니라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의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랜드갤러리 헤이리의 영화 창작 스튜디오에선 이번 전시기간 동안 과거 스태프들의 숙소로 쓰던 유휴공간을 오픈 스튜디오로 활용, 창작공간으로 제공하는 ‘HABITAT project by ELAND GALLERY: 이랜드 갤러리 2평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랜드갤러리 헤이리는 ‘중국현대미술전’ 시리즈와 연계해 현재 한국에서 유학 중인 11명의 중국 아티스트들에게 두 달간 창고형 오픈 스튜디오를 제공한다. 타국에서 생활하며 개인 작업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운 유학생들에게, 자생해 나갈 수 있는 ‘서식지’를 마련해줌으로써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그들의 무한 성장과 발전을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랜드문화재단은 이번 ‘중국현대미술전’을 통해 현대미술의 거장부터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까지 총망라하며, 미래의 거장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까지 진행한다.
이랜드문화재단은 9월 13일부터 ‘중국현대미술전’ 시리즈의 2부 전시인 ‘Love Your neighbor: 이웃집 영 아티스트 65인 전’을 답십리 아트랩에서 진행한다. 답십리 아트랩은 초창기 이랜드 사옥이 있던 답십리 고미술상가를 개조해 만든 공간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현대미술전에선 중국 현대수묵화 대가 3인의 미술품부터 중국의 MZ세대 작가들의 작품까지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국내 대중들의 중국 예술작품 이해를 돕고, 양국의 문화와 예술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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