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태우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갈아타는 완성차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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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하이브리드차 대세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전기차 생산 계획을 늦추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개발 계획을 내놓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관련 계획을 전면 수정하면서 하이브리드 강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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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 혜택 등 美서 하이브리드 급성장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전략 수정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하이브리드차 대세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전기차 생산 계획을 늦추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개발 계획을 내놓고 있다. PHEV는 전기 모터와 내연기관(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차량이다. 충전한 전기를 이용해 자동차를 구동하지만, 충전한 전기가 소진되면 내연 기관으로 전환해 구동하는 방식이다.
포드는 전기차 관련 계획을 전면 수정하면서 하이브리드 강화 계획을 내놨다. 우선 순수 전기로 작동하는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계획을 완전히 폐기했다.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인 ‘T3’의 출시 계획도 2027년으로 1년 늦췄다. 또 순수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연간 자본지출 비중은 기존 40%에서 30%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하이브리드 형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하기로 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상황도 비슷하다. 마크 로이스 GM 사장은 지난 7월 “전기차 시장이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확대를 전제로 한 전기차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2010년 하이브리드로 출시했던 쉐보레 볼트를 2027년 PHEV 하이브리드 모델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차는 미국 시장에서 특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조사기관 에드먼즈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는 2019년 이후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47개가 됐다. 판매량도 증가세다. 콕스 오토모티브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에서 PHEV 판매는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2022년 이후 2배 가량 증가한 2.4%다.
하이브리드의 인기 비결은 연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가솔린 차량 대비 세제 혜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고,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WSJ는 “몇 년 전만 해도 하이브리드는 순수 전기차가 개발되면서 사라질 운명인 것처럼 보였지만 이젠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줄면서 다시 자동차 제조사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는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 7월까지 국내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34만7845대를 기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 판매만 27.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친환경차 전략을 수정했다. 앞서 기아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해 올해 6개에서 2028년 9개 라인업으로 늘리기로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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