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는 세탁기 가능할까… 불꽃 튄 LG 혁신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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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이 빨래할 수 있는 친환경 세탁기 개발이 가능할까.
LG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 교류 행사를 수시로 진행해왔다.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의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은 27일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 '채혈 없는 혈당 측정 기술' 등 여러 R&D 난제에 대해 심층 토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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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페어 열고 기술 난제 논의
물 없이 빨래할 수 있는 친환경 세탁기 개발이 가능할까.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을까. 불가능해 보이는 연구·개발(R&D) 난제를 놓고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LG그룹은 8개 계열사가 모여 R&D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난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행사인 ‘LG 테크페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LG 테크페어는 27일까지 진행된다.
LG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 교류 행사를 수시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8개 계열사 R&D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외에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까지 6개 영역에서 60여개 전시 부스를 마련해 각 계열사의 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로 집안 사물인터넷(IoT)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한 AI 허브, 이산화탄소 전환 공정 없이 원재료를 직접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등 주요 과제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LG그룹은 계열사 간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 R&D 워크숍도 한다.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의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은 27일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 ‘채혈 없는 혈당 측정 기술’ 등 여러 R&D 난제에 대해 심층 토론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가를 초빙한 미래 기술 세미나 세션도 있다. 이날 이상엽 KAIST 부총장의 ‘지속 가능 플라스틱을 위한 대사공학’ 강연에 이어 27일에는 김상배 MIT 교수의 ‘휴머노이드의 기술혁신’ 강연이 예정돼 있다.
LG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3주간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스파크(SPARK) 2024’를 진행한다. LG 스파크는 사내 구성원·외부 파트너사·스타트업·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문화·혁신·예술 축제다. 각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슈퍼스타트 데이’, 그룹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 지역주민이 함께 소통하는 ‘컬처위크’ 등의 행사가 열린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문화와 예술, 과학과 기술이 경계를 넘어 호흡할 수 있는 LG 스파크를 지속 확대해 계열사 간 융복합 R&D 시너지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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