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서로 ‘승리’ 주장하며 확전 자제

김이현 2024. 8. 2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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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무력 공방을 벌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서로 '승리'를 주장하면서 추가 충돌을 자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이스라엘 중부의 전략적 목표물을 향해 발사한 헤즈볼라의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며 "헤즈볼라가 계획한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헤즈볼라의 공격 움직임을 포착하고 전투기 100여대를 띄워 레바논 내 표적을 선제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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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충돌 후 양측 모두 “목표 달성”
중동 긴장 속 가자 휴전협상 또 결렬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카페에서 25일(현지시간)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TV 연설이 방영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거센 무력 공방을 벌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서로 ‘승리’를 주장하면서 추가 충돌을 자제하고 있다. 양측 모두에서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신호가 관측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이스라엘 중부의 전략적 목표물을 향해 발사한 헤즈볼라의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며 “헤즈볼라가 계획한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연설에서 “모든 드론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했다”며 계획대로 공격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헤즈볼라의 공격 움직임을 포착하고 전투기 100여대를 띄워 레바논 내 표적을 선제 공습했다. 그 직후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향해 32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 수 시간 공방이 지속된 이후 군사적 충돌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양측 모두 승리를 선언한 것은 목표 달성을 강조하며 추가적 분쟁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 명의 외교관은 “양측이 더 이상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교환했다”며 “요지는 서로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확전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네탸나후 총리는 “이번 폭격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고 경고했고, 나스랄라도 공격 결과를 평가해 추가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에후드 야리 연구원은 “점진적인 확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지역의 긴장을 낮출 수 있는 해결책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또다시 결렬됐다. 로이터는 24~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된 휴전 협상에서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중재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한 미국 관리는 CNN에 “최근 회담은 건설적이었다”며 “앞으로 실무 그룹을 통해 남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며칠 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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