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와 첫 토론 불참 가능성 시사…“편향된 방송서 왜 하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ABC뉴스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ABC뉴스 주최 대선 TV 토론에 불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ABC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서 조너선 칼 기자가 진행한 톰 코튼(공화·아칸소)상원의원 인터뷰와 ABC 패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ABC 가짜 뉴스에서 우스꽝스럽고 편향된 트럼프 헤이터(hater·혐오자) 패널을 봤다”며 “왜 내가 이 방송사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상대로 토론을 해야 하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스 위크'의 패널인 도나 브러질이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클린턴 캠프에 타운홀에서 나올 질문들을 사전에 알려준 적이 있다며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패널 이름을 거론하면서 “그녀가 부패한 힐러리 클린턴에게 한 것처럼 마르크스주의자 후보(해리스 부통령 지칭)에게 질문을 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왜 해리스는 폭스, NBC, CBS는 물론 CNN까지 거부했느냐”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령 논란으로 지난달 후보직을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6월 27일 CNN 개최 1차 TV 토론에 이어 9월 10일에 ABC 뉴스에서 두 번째 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ABC 방송에 더해 폭스뉴스(9월4일), NBC 뉴스(9월 25일) 주최 토론회 개최도 제안했으나 해리스 부통령 측은 ABC 뉴스 토론 이외의 9월 토론은 거부하고, 10월에 한 차례 더 TV 토론을 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ABC뉴스 주최 TV 토론은 다음달 10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ABC뉴스는 데이비드 뮤어와 린제이 데이비스가 사회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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