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예금’ 다시 나올까… 저축은행, 예금·적금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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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속속 높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만기가 연말에 몰려 있어 자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것에 대비해 금리를 올려두는 차원도 있다"며 "현재는 대형사 위주로 예금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데 소형사들도 인상 행렬을 따르게 되면 기준금리가 낮아지더라도 예금 금리가 지금과 비슷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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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출 수요에 대비한 포석”
만기 긴 회전예금, 4%대 상품도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속속 높이고 있다. 시장금리가 낮아져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실탄을 확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0.3% 포인트 인상했다. 영업점, 인터넷뱅킹,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 및 회전정기예금(12개월 가입 기준) 상품이 대상이다. 기존 연 3.4~3.6%였던 금리가 연 3.7~3.9%로 높아졌다.
OSB저축은행는 이달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0.1% 포인트 올려 연 3.7%, 상상인저축은행은 0.05% 포인트 올려 연 3.85%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BNK 연 3.9%, OK저축은행 연 3.81%, 상상인 연 3.81% 등으로 3% 후반대 예금상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상품 평균금리는 연 3.66%로, 지난달 초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으로 대출을 줄이면서 수신 잔액도 함께 줄여왔는데, 다시 대출을 늘리기 위해 수신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실 채권 정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연말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100조8861억원으로, 지난 5월 101조9185억원보다 1조324억원 감소했다. 2021년 11월 (98조6843억원)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만기가 긴 ‘회전예금’의 경우 연 이율 4%대 상품도 있다. 상상인, HB의 경우 36개월짜리 회전예금의 금리가 연 4.0%다. 여러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연 10% 이상의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도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한 뒤에도 대출 수요 증가세가 확인되면 예금 금리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그에 따라 예금 금리도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만기가 연말에 몰려 있어 자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것에 대비해 금리를 올려두는 차원도 있다”며 “현재는 대형사 위주로 예금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데 소형사들도 인상 행렬을 따르게 되면 기준금리가 낮아지더라도 예금 금리가 지금과 비슷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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