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독도 지우기, 계엄령…민주당 왜 괴담 퍼뜨리나”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독도 지우기 의혹 제기’에 대해 “독도 지우기가 도대체 무슨 소리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야당이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야당의 독도 관련 공세에 “강성 지지층을 위한 근거 없는 선동이자 괴담”이라고 반박한 것도 이런 윤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울 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 등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것과 관련해 전날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지하철역 조형물은 15년이 지났고, 전쟁기념관 조형물은 12년이 지나 노후화됐다”며 “독도의 날에 맞춰 새로운 조형물로 설치하고, 전쟁기념관 조형물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재보수 작업을 마친 뒤 다시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도가 마치 논란이 되는 것처럼 선동 소재로 삼아 국제분쟁 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일본이 원하는 전략”이라며 “왜 야당은 독도 지우기라는 괴담을 퍼뜨리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 대변인은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언급한 정부의 계엄령 준비설에 대해서도 “광우병, 사드, 후쿠시마에 이어 독도 지우기와 계엄령 준비설까지 야당은 괴담 아니고서는 존재 이유가 없는 것이냐”며 “현명한 국민 여러분께서 철 지난 친일, 계엄 몰이에 더는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대통령실과 한목소리로 야당을 비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김연주 대변인은 “괴담 선동으로 병상 정치에 골몰하기보다는 빨리 퇴원할 수 있도록 회복에 전념하라”고 지적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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