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정헌 "무료 영화 축소 등 이통3사 혜택 교묘히 줄여"

이해준 2024. 8. 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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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이동통신사의 무료 영화 관람 등의 멤버십 혜택이 교묘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통신사 혜택 변동 현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21년도 영화관 무료 예매 횟수를 연 6회에서 연 3회로 축소했다. KT는 2019년도 연 12회에서 연 6회로, LG유플러스는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연 24회에서 연 3회로 줄였다고 밝혔다.

일부 통신업계는 "무료 예매 3회를 포함해 '1+1 혜택'으로 받는 영화 티켓 9장을 더해 총 12회로 오히려 혜택이 늘었다"고 해명했다고 이 의원실은 전했다.

이 의원은 "혼자 영화를 보는 고객에겐 유명무실한 혜택"이라며 "영화 값을 할인받아 예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 장 구매 시 추가 제공하는 한 장에 대해 어느 고객이 무료라고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동통신사 3사가 편의점 할인 혜택도 일제히 축소한 것도 지적했다.

그는 "예전에는 VIP(충성고객) 층에게 구매액의 10% 할인을 해줘서 1900원이면 190원 할인 혜택을 받았는데 이제는 1천원당 100원 할인으로 바꿔 1900원을 내도 100원밖에 혜택이 없는 식으로 교묘하게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멤버십 혜택은 이용자가 가입 당시 맺은 약관인데, 이용자 동의 없이 혜택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소비자 수요가 높은 혜택은 줄이고 다른 혜택을 늘리는 것을 두고 혜택이 다변화됐다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이용에 대한 이용 대가로 주는 것에 동의한다"며 "멤버십 혜택이 잘못 개편되고 있는 것이 없는지 평가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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