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율촌·YK…로펌 결투장 된 ‘홍콩 ELS’ 소송전 [재계 TALK TALK]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8. 26. 21:03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여파로 법조계가 들썩인다. 매출 10위권에 속한 로펌이 각각 투자자와 은행을 대리하며 치열한 법적 공방을 예고한 까닭이다. 법무법인 YK는 홍콩 ELS로 손실을 본 투자자 800명을 대리해 소송전에 착수했다. 은행권은 김앤장, 화우, 율촌 등 대형 로펌을 선임하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YK는 홍콩 ELS 상품 투자자 800명으로 이뤄진 ‘금융사기예방연대’를 대리해 민형사 소송에 착수했다. 당초 홍콩 ELS 사건은 법정 싸움까지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강했다. 비용과 편익을 고려하면 금융사의 보상을 기다리는 게 낫다는 여론이 강했던 탓이다. 일부 은행이 “보상 수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송해라”라는 식으로 대응에 나선 것도 여론의 불만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YK에서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에서 경력을 쌓은 금융 전문가 최진홍 변호사가 소송을 주도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대형 로펌을 앞세워 소송전에 전면으로 맞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김앤장·화우, 농협은행은 바른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법무법인 율촌과 지평은 우리은행과 함께 소송 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름난 로펌이 대거 소송전에 끼어들면서 판이 커졌다. 양측 진영 모두 타당한 논리를 갖추고 있어 치열한 법리 싸움이 진행될 전망이다. 소송에 참여하는 로펌 모두 평판을 고려해 승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4호 (2024.08.28~2024.09.03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경이코노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교사까지…딥페이크 성범죄, 올해 서울서만 10대 10명 입건 - 매일경제
- 조선미녀? 생소한데 美서 대박...매출 2000억 노리는 K뷰티 등극 [내일은 유니콘] - 매일경제
- 환율 하락에 마구 신난 ‘항공주’ 고공행진 - 매일경제
- 10월 황금연휴 생기나…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검토” - 매일경제
- “세금이 아깝다” 서울시 ‘개고기 감별 키트’ 개발 논란 - 매일경제
- “매각설 돌았는데”...카카오게임즈 사라는 증권가, 왜? - 매일경제
- 압구정·여의도·목동 재건축 관심…신통기획 재건축 잠실장미 눈길 - 매일경제
- 엠폭스가 뭐길래...‘원숭이두창’ 환자 산발 발생에 질병청 대응 강화 - 매일경제
- ‘정자 기증’으로 화제 된 텔레그램 창업자, 佛서 돌연 ‘체포’…왜? - 매일경제
- ‘한솥 에디션’이라 불리더니...‘숙적’ 쏘렌토에 완패한 싼타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