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빌·밥캣 주주 공개하라…소액주주들 뿔났다 [재계 TALK TALK]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8. 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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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의 운영사 컨두잇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을 상대로 주주명부를 공개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합병을 두고 소액주주 불만이 커지자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반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서다.

액트는 최근 수원지법 성남지원과 창원지법에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액트는 앞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에 두 차례씩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청했으나 사실상 이를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7월 11일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46%와 일반주주가 들고 있는 54%를 두산로보틱스에 넘겨 100% 자회사로 만들고, 그에 상응하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두산밥캣 주주에게 건네는 자회사 분할·합병 방안을 발표했다. 이런 방안이 발표되자 소액주주들은 대거 반발했다. 두산밥캣 주주들은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받고,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알짜 기업인 두산밥캣을 자회사에서 떼어내게 돼서다.

이와 관련 두산그룹 관계자는 “열람 청구를 거절하지 않았고, 주주 해당 여부 확인하고 명단 제공 범위 등을 검토하는 등 조율 중인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4호 (2024.08.28~2024.09.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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