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관계사 자율 판단…정경유착 우려 전달"

조인영 2024. 8. 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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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26일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 삼성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라는 권고를 전달, 사실상 회비 납부를 승인했다.

다만 준감위는 "그간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으로서의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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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이 7월 22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7개 삼성 관계사 최고 경영진과의 간담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26일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 삼성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라는 권고를 전달, 사실상 회비 납부를 승인했다.

준감위는 이날 자료를 내고 "위원회는 현재 한경협의 정경유착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경협이 이러한 우려를 제거하기 위한 절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준감위는 "그간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으로서의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비 납부 여부는 삼성 관계사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되, 지난해 한경협 회원 가입 당시 권고한 바와 같이 앞으로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다시 한 번 권고했다고 밝혔다.

삼성 이사회가 준감위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삼성 계열사가 준감위 권고에 반하는 활동을 하면 이사회를 거쳐 공표해야 한다.

한편 준감위는 해당 안건을 놓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려 5시간 동안 열띤 논의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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