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율 70%에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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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A씨는 회사를 관둔 후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 가맹점을 개업했다.
A씨는 "치킨의 특성상 대부분 배달해서 먹는다. 매출의 70% 이상이 배달 주문"이라며 "그래서 안전한 프랜차이즈로 시작하지만 다른 치킨집 사장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개인 치킨집으로 바꿔야 그나마 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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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A씨는 회사를 관둔 후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 가맹점을 개업했다.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라 영업이 잘 되고 유지도 안정적일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본사에 지급해야 하는 대금이 많았고 배달 플랫폼 수수료도 발목을 잡았다. 게다가 멀지 않은 거리에 같은 브랜드 가맹점이 있고 다른 브랜드 치킨 가맹점까지 같은 상권에서 함께 경쟁하고 있는 실정이다. A씨는 “개인 치킨집에 비해 가맹점이 물대(물류 대금)가 비싸다”며 “본사의 브랜드 경쟁력, 마케팅 등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상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A씨의 어려움은 치킨 프랜차이즈 통계로도 확인된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치킨 전문점 개수가 2년 연속 감소하는 사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치킨전문점 중 프랜차이즈 가맹점 비중은 2022년 기준 70%를 넘었다. 2019년 68.5%, 2020년 63.9%로 낮아졌다가 2021년 67.2%, 2022년 70.9%를 돌파했다.
반면 국내 치킨전문점 개수는 지난 2022년 4만1436개로 2년 전인 2020년에 비해 1307개 감소했다. 치킨전문점 개수는 2019년 3만7508개, 2020년 4만2743개로 처음 4만개를 돌파했다. 그러다 2021년 4만2624개, 2022년 4만1436개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반면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2019년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수는 2019년 2만5687개, 2020년 2만7303개, 2021년 2만8627개, 2022년 2만9358개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업게는 이런 프랜차이즈 쏠림이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A씨는 “치킨의 특성상 대부분 배달해서 먹는다. 매출의 70% 이상이 배달 주문”이라며 “그래서 안전한 프랜차이즈로 시작하지만 다른 치킨집 사장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개인 치킨집으로 바꿔야 그나마 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실제 치킨전문점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치킨전문점의 영업이익은 2020년 6236억6000만원에서 2021년 9306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가 2022년 860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22년 평균 매출 증가율은 치킨 가맹점이 6.5%이었다. 이는 주점(66.2%), 한식(16.2%), 피자(11.6%), 제과제빵(8.1%), 커피(7.4%)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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