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건설 백지화하라" 아수라장된 군민과의 대화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2024. 8. 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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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 계획을 두고 갈등을 빚고 가운데 열린 청양군민과의 대화가 아수라장이 됐다.

김태흠 지사는 청양군민들에게 댐 건설에 대한 함께 고민하자고 호소했지만 청양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는 김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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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 "함께 고민해보자"...주민들 "건설 백지화하라"

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 계획을 두고 갈등을 빚고 가운데 열린 청양군민과의 대화가 아수라장이 됐다.

김태흠 지사는 청양군민들에게 댐 건설에 대한 함께 고민하자고 호소했지만 청양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는 김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동안 입장을 밝혀오지 않은 김돈곤 군수가 26일 열린 청양군민과의 대화에서 환영사를 통해 "댐 건설의 필요성과 함께 지역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주민들의 우려대로 일방적 피해가 예상되는 댐 건설이라면 반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면서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김 군수는 "댐 건설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도는 환경부와 함께 지역 주민이 반대하고 우려하는 문제에 귀 기울여 지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결해달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축산농가의 피해와 거주지 수몰 등을 주장하며 댐 건설을 결사 반대했다.

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안개가 70% 이상 늘어나고, 호흡기 질병으로 인한 소 폐사율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물관리 정책을 보면 지역민 의견 수렴이 가장 중요한데 청양 주민들에게 결정권을 달라"고 목소리를 외쳤다.

반면 찬성 측 주민들은 오염된 지천댐 물 사진을 공개하며 댐 건설을 촉구했다.

김 지사가 댐 건설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고성과 함께 물병이 날라오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댐 건설은 국가적 사업이고, 도는 큰 틀 속에서 댐 건설을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할 것"이라며 "댐 건설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고, 청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도지사로서 고민해왔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피하지 않고, 하나씩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몰지역 주민들에게 무조건 희생하라고 하지 않겠다"며 "댐 주변 경관이 좋은 곳에 이주단지를 만들고, 농업인들은 가까운 거리에 농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가 지난달 발표한 기후위기댐 후보지 14곳 가운데 충남에서 청양 지천댐이 선정됐다. 환경부는 오는 27일 청양군에서 댐 건설 설명회를 갖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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