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준 무서운 선물?… 北, 자폭무인기 새로 공개

이택현,박준상 2024. 8. 26. 19: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자폭형 무인기 성능 시험 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자폭 무인기로 탱크를 상대하는 건 현대전의 새로운 경향이다.

무인기 성능시험을 참관한 김 위원장도 "세계 군사과학의 추세로 보나 전장들에서의 전투 경험으로 보나 각이한 유형의 무인기들을 개발하고 그 전투적 성능을 부단히 높이는 것은 전쟁준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자폭형 무인기를 공개한 것이 한·미가 지난 19일부터 진행하는 UFS와도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 김정은 무인기 성능시험 지도 보도
러시아제 자폭 드론과 유사
“UFS 시행·아파치 헬기 도입 대응”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들의 타격시험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자폭형 무인기 성능 시험 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저렴한 드론으로 지상전 핵심 무기인 탱크를 상대하는 현대전 추세를 따라가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군사연습 단계에 돌입한 ‘을지자유의방패(UFS)’ 연습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겼다고 해석했다.

북한은 2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의 무인기 성능 시험을 현지 지도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이스라엘이 개발한 무인기 ‘하롭’과 유사한 삼각 날개 형상의 무인기가 등장했다. 또 다른 무인기에는 십자 날개가 달려 있는데, 러시아제 ‘란쳇’ 자폭 드론과 유사했다.

북한은 무인기가 탱크 형상 물체에 수직으로 낙하해 이를 완전히 파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제공 및 방공을 회피하며 공격할 수 있는 무기 공개를 통해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폭 무인기로 탱크를 상대하는 건 현대전의 새로운 경향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탱크 상부를 자폭형 드론으로 공격하는 방식이 종종 동원되고 있다. 상부는 승무원이 드나드는 해치와 적을 따라 회전하는 포탑이 있어 장갑 설치가 어려운 부위이기 때문이다.

무인기 성능시험을 참관한 김 위원장도 “세계 군사과학의 추세로 보나 전장들에서의 전투 경험으로 보나 각이한 유형의 무인기들을 개발하고 그 전투적 성능을 부단히 높이는 것은 전쟁준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들의 타격시험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북한의 무인기 개발에 도움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러시아 측이 자폭 드론 5대를 선물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그런 것(러시아 무인기)들이 성능 개량됐을지,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분석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자폭형 무인기를 공개한 것이 한·미가 지난 19일부터 진행하는 UFS와도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UFS 시행과 아파치 헬기 도입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며 “짧은 기간 내에 적은 비용으로 이런 재래식 전력의 열세를 상쇄할 수 있는 핵심으로 여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는 본격적인 UFS 군사연습에 돌입한 상태다. 공군은 이날부터 28일까지 F-35A, F-15K, KF-16, FA-50, F-5 전투기와 미 공군 A-10 공격기 등 총 60여대가 참가하는 실사격·폭격 훈련을 진행한다. 첫날 훈련에서는 F-35A 전투기가 AIM-120C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고 FA-50 전투기가 GBU-38 공대지 유도폭탄을 투하했다.

김명수 합참의장도 계룡대 전시지휘소(U-3)를 방문해 “(UFS 기간 동안) U-3에 합참 전쟁지속상황실을 운용한 것은 전시지휘소의 생존성을 높이고 전쟁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택현 박준상 기자 alle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