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부터 강행군… 상하이 전지훈련 떠난 흥국생명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상하이 전지훈련을 통해 다음 시즌 우승을 향해 달려간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 선수단은 숙소에 짐을 풀고 늦은 점심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첫날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장은 김연경이 두 시즌 뛰었던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의 훈련장이다.
훈련장에선 쉽게 김연경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거 김연경이 뛰었던 사진 여러 장이 전시됐다. 김연경은 2017~2018시즌과 2021~2022시즌 밖에 뛰지 않았지만, 팀을 결승까지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고단한 여정으로 몸이 굳은 선수들은 평소보다 몸 풀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고, 몸 풀기를 끝낸 뒤 볼 운동에 돌입했다. 서브와 리시브, 토스 등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들은 마지막 공격 작업만 하지 않은 채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펼쳤다.
체육관의 다른 쪽 코트에서는 세터 인스트럭터로 참여하고 있는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의 지도 아래 이고은과 박혜진, 김다솔, 서채현까지 네 명의 세터들이 토스 연습에 매진했다. 주로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세터가 넘어질 법한 상황에서 B속공과 퀵오픈 공격 루트로 공을 쏴주는 토스워크를 연습했다. 이 위원은 선수들에게 토스할 때의 손 모양을 비롯해 다양한 자세와 노하우를 전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마지막에는 공격 세션까지 곁들인 훈련을 진행했다. 서브를 받고, 올 시즌 주전 세터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고은이 중심이 되어 공격수들에게 다양한 공격을 올려줬다.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인 투트쿠 부르주도 이고은과 다른 세터들이 쏴주는 빠른 백토스를 받아 공격을 여러 번 성공시켰다.
김연경을 비롯한 아웃사이드 히터들은 중앙 후위 공격(파이프) 연습을 가장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후위 공격 옵션은 거의 봉쇄된 채 경기를 치렀기에 차기 시즌에는 공격루트의 다변화를 꾀할 것을 예고하는 듯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곧바로 피드백을 전했다.
첫 날이지만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어서까지 훈련이 진행됐다. 체육관 폐쇄시간이 오후 7시30분으로 공지가 됐음에도 8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주장을 맡은 김수지는 땀을 뻘뻘 흘리며 버스에 올라탄 뒤 "하루가 참 길다. 오늘 공항에서부터 일정이 딜레이되어 훈련을 좀 빨리 끝내주시지 않을까 했는데 여지없는 것 같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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