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소방관 친구, 함께 떠난 휴가지서 심정지 환자 살려

정혜정 2024. 8. 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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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윤혁 경장(왼쪽)과 진준석 소방교. 통영해양경찰서·통영소방서=연합뉴스

친구 사이인 30대 해양경찰관과 소방 119구조대원이 함께 떠난 휴가지에서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구조 조치해 생명을 살렸다.

26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와 통영소방서 등에 따르면 통영해경 거제남부파출소 소속 반윤혁(33) 경장과 통영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진준석(33) 소방교는 지난 24일 오후 2시쯤 경남 산청군 한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중 인근에서 쓰러진 20대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한 두 사람은 자신들이 해경과 119 구조대원임을 밝힌 뒤 약 20분간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이후 A씨는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회복 후 이튿날 퇴원한 A씨는 반 경장과 진 소방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반 경장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해양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임감과 사명을 가지고 국민을 지키는 해경이 되겠다"고 말했다.

산청소방서는 우선 반 경장에게 하트 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하트 세이버란 생명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로 살린 구급대원 및 일반 시민에게 수여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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