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미주서 오로푸치열 확산…모기 매개, 남미 여행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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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푸치 바이러스(Oropouche virus)가 남미에서 확산세를 보이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여행객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오로푸치열은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는 자주 발생하는 흔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이었지만, 올해 들어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페루, 쿠바 등 중남미 국가에서 양성사례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고 WHO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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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5개국서 8078건 확진…사망사례 2건
오로푸치 바이러스(Oropouche virus)가 남미에서 확산세를 보이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여행객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26일(현지시간) WHO는 지난달 기준 남미 5개국에서 오로푸치열 확진 사례가 2023년 이후 8078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병 확인된 국가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쿠바, 페루, 볼리비아 등이며 사망 사례는 2건 보고됐다.
오로푸치열은 오로푸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깔따구에게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발열과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백신이나 별도의 치료 약이 없으며, 사람 간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과 증상이 유사하다.
오로푸치열은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는 자주 발생하는 흔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이었지만, 올해 들어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페루, 쿠바 등 중남미 국가에서 양성사례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고 WHO는 설명했다.
특히, 볼리비아 등 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던 나라에서도 올해에만 확진 160건, 의심 사례 1000여건이 발생하는 등 급속도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이 태아로 옮겨지는 수직감염 사례도 나왔다. 브라질에서 태아 사망과 유산이 1건씩 보고됐고, 오로푸치 바이러스와 관련돼 보이는 소두증 신생아 4명의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달 초 유럽에서도 남미에 다녀온 여행객 등이 오로푸치열에 걸린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독일 등지에서 남미 여행을 원인으로 하는 오로푸치열 감염 사례가 19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WHO는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 주로 국한됐던 발병 현상이 다른 국가로 확대된 것은 기후변화와 삼림 벌채, 도시화 등으로 질병 확산의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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