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부겸 “민주, 강성 지지층만 바라볼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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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언제까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대한민국 공동체를 책임지겠다고 할 것인가"라며 쓴소리를 했다.
4·10 총선 이후 넉 달 넘게 잠행해 온 김 전 총리가 이재명 대표 2기 체제를 직격하며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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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여럿이 같이 뛰어주면 힘이 날 것”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언제까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대한민국 공동체를 책임지겠다고 할 것인가”라며 쓴소리를 했다. 4·10 총선 이후 넉 달 넘게 잠행해 온 김 전 총리가 이재명 대표 2기 체제를 직격하며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8·18 전당대회에서) 90%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는 게 크게 국민적 감동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와 다른 모습들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내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당시 김대중·김영삼 이런 분들은 당을 장악할 때 평균 60∼70%의 지지율로 당대표가 되고 비주류의 몫을 인정하며 당을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당대표가 된 것 자체가 이 대표에게 무슨 큰 성취라고 볼 수는 없다”며 “대통령, 국가의 지도자가 되겠다면 정부·여당에 도와줄 건 도와주겠다고 하는 유연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이 대표가 다음 대선에 나갈 때도 그게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일극 체제’로 흐르고 있는 민주당에 강한 우려를 표하며 이 대표에게 정치적 유연성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이 탄핵소추안과 각종 특검법을 잇따라 발의하는 데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탄핵이라는 건 국민의 강한 매인데 일상적으로 치면 어떻게 (국정) 운영을 하느냐”며 “민주당은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탄핵 이야기를 꺼낸다는 비판을 들어서 되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 전 지사 자체가 민주당 역사의 한 부분이다.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장 신뢰받는 참모였다”며 “경남지사 때 보여준 도정 운영 등을 보면 충분히 민주당의 큰 동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는 비명(비이재명)계를 두고도 “지혜를 모으다 보면 친명(친이재명), 반명(반이재명)의 프레임을 넘어서서 당내에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세력들의 존재가 국민한테 보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 측은 김 전 총리 등판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우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MBC라디오에 나와 “마라톤으로 혼자 뛰는 것과 같이 뛰는 것은 기록 자체가 달라진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혼자 뛰어왔다”며 “김 전 지사, 김 전 총리 같은 분들이 함께 뛰어주면 힘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이 대표는 혼자 뛰는 것보다 여럿이 같이 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유세 활동에 나섰지만 이후로는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다. 최근 야당 원로들로부터 정치 신뢰 회복에 나서 달라는 요구를 받고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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