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인텔 이어 IBM도…"中서 1천여명 해고"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미국 IBM이 중국에서 연구개발(R&D) 작업을 하던 연구소를 폐쇄하고 1천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계면신문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24일 계면신문은 IBM이 중국개발랩과 중국시스템랩을 폐쇄하고 베이징, 상하이, 다롄 등지에서 1천여명을 해고한다고 전했다.

IBM의 중국 R&D 직원들이 지난 주말 회사 인터넷 시스템에 접속이 막힌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IBM 직원들의 글에 따르면 IBM 본사는 당일 오전 내부 회의에서 감원을 발표했다고 SCMP이 보도했다.

IBM은 SCMP에 이메일을 보내 "IBM은 고객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운영을 조정하며 이러한 변화는 중화권 고객을 지원하는 우리의 역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고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SCMP는 "미중 경쟁 심화로 글로벌 비즈니스들이 중국 본토에서 운영을 조정하는 가운데 IBM이 중국에서 일자리를 줄이는 다국적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올해 에릭슨, 테슬라, 아마존, 인텔 등도 중국에서 감원을 단행했다.

IBM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매출은 19.6% 감소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1.6%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올해 상반기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4.4% 늘어났지만 중국 매출은 5% 줄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