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미혼·여성’ 오셨습니다… 올 프로야구 흥행 ‘성공적’

김민영 2024. 8. 26. 1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흥행 열풍은 경기장을 처음 찾은 '20대·미혼·여성'이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외부 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9일까지 200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올해 남성보다 여성 관중이 증가했다.

종합하면 올해 야구 흥행은 경기장을 처음 찾은 20대 미혼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들. 연합뉴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흥행 열풍은 경기장을 처음 찾은 ‘20대·미혼·여성’이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외부 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9일까지 200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올해 남성보다 여성 관중이 증가했다. 기존 관람자의 62.8%가 남성이지만 신규 관람자 가운데 남성은 51.4%, 여성은 48.6%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관람자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남성 비율이 높긴 하나 올해 처음 야구장을 찾은 여성이 크게 늘었다.

어린 연령대 팬층이 두꺼워졌다. 기존 관람자 경우 50대(23.4%)와 40대(20.5%) 등 중년층 비율이 43.9%에 달했다. 20대는 21.9%, 60대 이상은 15.0%였다. 반면 신규 관람자 가운데 20대는 3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18.3%), 40대(17.6%), 30대(17.0%), 60대 이상(15.6%) 순으로 ‘야구장 첫 경험’을 했다.

관중의 결혼 여부도 흥미롭다. 기존 관람자 가운데 60.9%가 기혼자였고 이중 절반(55.2%)은 자녀가 있었다. 반대로 신규 관람자 가운데는 미혼이 절반(53.2%)을 넘었다. 종합하면 올해 야구 흥행은 경기장을 처음 찾은 20대 미혼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자녀와 함께 야구장 찾는 40~50대 기혼 남성은 흥행의 또 다른 한 축이다.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중들. 연합뉴스

처음 야구장 가기 전에 남녀 간 야구 콘텐츠를 접하는 양상도 달랐다. 남성은 중계·하이라이트(61.3%), 야구 관련 뉴스·기사(51.4%)를 통한 정보 습득에 집중했다. 여성은 야구 관련 밈(meme·유행어 또는 패러디),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등 재미 위주 영상(34.7%)이나 야구 관련 예능(35.8%) 등 파생 콘텐츠에 더 관심을 뒀다.

야구팬들이 승패와 무관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지난해보다 ‘야구장을 더 찾는다’고 응답한 이들은 40.5%였다. 이들 중 60.0%는 ‘응원 팀 성적과 무관하게 야구장을 찾고 있다’고 했다. 성적 외에 야구장 찾는 이유론 응원 문화가 재미있어서(49.3%), 가족·지인이 야구장에 더 자주 가자고 해서(39.2%), 나들이·데이트를 하기 위해서(31.1%), 치맥 등 식음 문화가 좋아서(29.4%) 등을 꼽았다.

무더위 뚫고 야구장 찾은 관중들. 연합뉴스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쓰고 있는 프로야구는 사상 첫 1000만 관중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날까지 약 886만명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