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무장괴한, 고속도로 버스 승객 테러…"최소 23명 사망"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26일(현지시간) 무장괴한 공격에 최소 2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매체 DAWN과 APF통신 등이 보도했다.
APF통신에 따르면 무장 괴한 30~40명은 이날 오전 발루치스탄주 무사카일 지역 고속도로에서 버스와 트럭 등 20 여대의 차량을 세워 승객들을 내리게 한 뒤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이들 괴한들은 신분증으로 인종을 확인, 북동부 펀자브주 출신들을 골라 사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버스를 비롯한 차량 10대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
통신은 발루치스탄주에서 가장 활동적인 발루치족 무장 분리주의 세력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이 배후를 자처했다고 전했다.
AP통신 또한 공격 발생 수 시간 전 BLA가 현지 주민에게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며 신속한 범인 검거를 당국에 촉구했다.
AP통신은 발루치스탄주 칼라트 지역에서도 이날 무장괴한들이 경찰관과 행인 등 9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발루치스탄주에서는 펀자브 출신을 겨냥한 사건이 수년 전부터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발루치스탄주 나우스키 시에서 무장괴한들이 버스 한 대를 세워 펀자브주 출신 승객 9명을 하차시킨 뒤 사살했다.
펀자브족은 파키스탄에서 인구 비중이 가장 큰 인종이다. 분리주의 세력을 소탕하는 정규군의 고위직은 펀자브족이 대부분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9수 윤석열' 더는 없습니다…‘변시 5번’ 벽 넘지 못한 그들 | 중앙일보
- "잉여 남성, 여성 납치나 포르노 중독"…노총각 구제 나선 중국 속내 | 중앙일보
- 부장님, PPT 왜 만들어요? 20대 직장인이 살아남는 법 | 중앙일보
- "내가 정윤회와 호텔서 밀회?" 박근혜가 밝힌 '세월호 7시간' | 중앙일보
- "명절에 레깅스 입고 오는 며느리, 얼굴 화끈" 시어머니들의 불만 | 중앙일보
- 구준표에서 중년이 된 이민호…"살 6kg 찌웠다" 무슨 일 | 중앙일보
- "주먹 가장 잘 쓴다" 차승원도 감탄…26세 그녀의 '폭군' 액션 | 중앙일보
- 60억 전액 현금 매입…이효리 부부가 택한 서울 부촌 어디 | 중앙일보
- "실수로 버렸다"…안동시 직원들, 땡볕에 2t 쓰레기 뒤진 사연 | 중앙일보
- "10월부터 학교 불쑥 오시면 안돼요"…'예약제'에 부모들 시끌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