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예상비용 평균 18만원"…구매 선호 사과·배는 오름세

김흥순 2024. 8. 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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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선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품목은 과일류와 소고기로 나타났다.

선물 세트 구매예산은 10만~20만원 미만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원하는 비중이 높았으나 이들 품목의 평년 대비 소매 가격이 상승해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설문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올해 추석 선물 세트의 구매 예산은 평균 18만원 선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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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3000여명 대상 조사
과일류·소고기 구매 의향 높아
10만~20만원 미만 지출 1위
주요 품목 소매가는 평년 대비 올라

올해 추석 선물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품목은 과일류와 소고기로 나타났다. 선물 세트 구매예산은 10만~20만원 미만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원하는 비중이 높았으나 이들 품목의 평년 대비 소매 가격이 상승해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만 19세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소비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성수품·선물 세트 구매의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2%는 올해 추석 선물 세트 구매 1순위로 사과를 꼽았다. 이어 소고기가 16.2%, 과일 혼합 세트가 12.8%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추석에는 소고기를 선물하겠다는 응답이 21.4%로 가장 높았고 건강기능식품을 택하겠다는 답변이 16.8%로 뒤를 이었는데 순위가 다소 변경됐다. 사과 세트와 과일 혼합 세트를 사겠다는 응답자를 더한 비중이 38.0%로 10명 중 약 4명이 과일류를 선호했다.

과일 혼합 세트의 세부 구성으로는 사과와 배 조합을 택한 비중이 69%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배·사과·샤인머스캣 조합이 5.6%, 멜론·샤인머스캣 2.2%, 배·샤인머스캣 2.2%, 배·사과·포도 1.9%, 사과·샤인머스캣 1.9% 순이었다.

설문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올해 추석 선물 세트의 구매 예산은 평균 18만원 선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10만∼20만원 미만이 29.4%로 1위였는데 이 구간을 택한 응답자 비중은 지난해 추석(27.5%)과 올해 설(27.0%)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어 5만∼10만원 미만이 25.8%, 20만∼30만원 미만이 21.4%, 5만원 미만이 9.5%로 비교적 적은 예산을 고려하는 응답자 비중이 높았다.

반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과일류의 평균 소매가는 예년보다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늘었다. 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후지 품종 사과의 10개 기준 평균 소매가는 지난 21일 3만2575원으로 평년 대비 12.67% 상승했다. 배는 원황 품종 10개의 평균 소매가가 이날 기준 3만3863원으로 평년과 비교해 14% 비쌌고, 신고 품종은 지난 14일 기준 평균 6만9992원으로 평년 대비 80.19%나 뛰었다. 소고기는 1등급 안심을 기준으로 100g 소매가가 지난 22일 1만2379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명절을 앞두고 사과와 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만큼 9월에 접어들면서 이들 과일의 가격도 도매가에 이어 소비자가까지 시차를 두고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다음 달 사과 도매가격이 10㎏ 기준 3만4182원으로 1년 전보다 54.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매가격도 10개에 2만6782원으로 12.5%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음 달 배 도매가격은 15㎏에 4만4249원으로 11.8% 내리고,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8013원으로 8.7% 떨어진다고 예측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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