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다 쓰고도 '일요일 13연패'에 '7020일' 만 한화전 스윕 패라니…"투수 교체 시점은 결과론" 국민타자도 답답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필승조 연투를 불사했음에도 일요일 13연패와 함께 7020일 만에 한화 이글스전 스윕 패를 당했다. 올 시즌 막판까지도 팀 불펜진 과부하가 최정점에 달한 가운데 두산 이승엽 감독도 마운드 운영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두산은 지난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1-3으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시즌 62승 2무 60패로 다시 승률 5할을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5위 KT 위즈와 경기 차는 단 2경기다.
25일 경기에서 두산은 선발 마운드에 발라조빅을 올렸다. 발라조빅은 6이닝 88구 5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자신이 해야 할 몫을 소화했다.
하지만 두산 팀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상대로 4회 말 김재환이 쏘아 올린 솔로 홈런이 이날 유일한 득점이었다.
두산 벤치는 7회부터 필승조 불펜진을 가동했다. 한 점 차 추격 상황에다 3연패 여부가 걸린 일요일 경기임을 고려해 필승 불펜 기용 방향이 이뤄졌다. 최지강이 7회 초 0.2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이병헌이 7회 초 2사 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실점을 막았다.
8회 초엔 이병헌이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은 뒤 1사 1루 상황에서 김강률에게 공을 넘겼다. 김강률은 1루 견제사와 함께 공 단 5개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9회 초에는 홍건희가 올라와 1이닝을 소화했다. 두산은 9회 초 평범한 내야 뜬공을 놓치는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결정적인 추가 실점을 헌납했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주말 연이틀 필승조 연투를 불사했음에도 일요일 13연패(5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와 함께 2005년 6월 4~6일 한화전 3연전 전패 이후 7020일 만에 한화전 스윕 패를 맛봤다.
패배 결과뿐만 아니라 불펜진에 과부하 현상이 이어진 것도 치명타였다. 올 시즌 두산은 팀 불펜 이닝 소화 1위(514이닝)-2연투 소화 2위(123차례)-멀티 이닝 소화 1위(124차례)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발 투수 두 명이 차례대로 장기 이탈하면서 고스란히 불펜진이 그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불펜진의 등판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 좌완 필승조 역할을 맡은 이병헌의 경우 67경기 등판 57.1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이 마운드에 오른 선수가 바로 이병헌이다.
이뿐만 아니라 마무리 보직을 시즌 도중 맡은 김택연도 53경기 등판 56이닝 소화로 고졸 신인 첫 시즌부터 60이닝 돌파를 목전에 뒀다. 그나마 마무리 자리로 이동해 등판 간격은 꽤 멀어졌지만, 그만큼 잦아진 멀티 이닝 세이브로 조삼모사가 됐다.
홍건희(51경기 등판 49.1이닝)와 최지강(50경기 등판 46이닝), 그리고 이영하(46경기 등판 50.1이닝)도 위험 수위에 올랐다. 최지강과 이영하는 이미 부상으로 1군 공백기를 보내고 최근 돌아왔다.
이승엽 감독도 올 시즌 투수 교체 시점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이닝 쪼개기로 유주자 상황에서 불펜 투수들이 등판하는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정말 투수가 없을 때는 김택연 선수에게도 4,5아웃 세이브를 요구했지만, 기본적으로 주자가 없을 때 불펜 투수들이 올라가는 게 맞다. 다만, 상대 팀과 상대 타자 전적도 고려해야 한다. 첫 타자 볼넷을 내주거나 하면 바로 교체 타이밍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믿고 기다리느냐, 새 투수로 바꾸느냐는 사실 모든 게 결과론이다. 현장에서 원하는 대로 안 될 때가 많기에 경기를 운영하는 위치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물론 올 시즌 초반부터 불펜진 부담이 쌓인 만큼이라도 팀 성적이 좋게 나온다면 상쇄될 수 있다. 하지만, 두산은 선두권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3위보다 5위가 더 가까워졌다. 이대로 순위 싸움에서 밀린다면 극심한 불펜진 소모로 얻은 결과가 매우 아쉬울 정도다. 두산은 비교적 널널한 잔여 경기 일정에서 마지막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이 경기를 가장 많이 소화한 만큼 정규 편성 마지막 일정(8월 27~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만 잘 버티면 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 비가 안 온다는 가정 아래 시즌 최종전까지 선발 투수 등판 순서도 다 정했다. 조금만 버틴다면 마운드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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