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기' 완성…'친명' 정성호·김병기 인재위원회로

오지은 2024. 8. 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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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기' 체제가 완성됐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40년 지기이면서도 '이재명 일극 체제'를 우려하는 등 당내 레드팀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민주당은 과거 '인재영입위원회'로 불리던 명칭을 조정해 인재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인선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중요한 당직자 인선이 끝나서 본격적으로 이재명 2기 체제가 실무적으로 가동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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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실 총괄 특보단장 '안규백' 등
친이재명계 인선 기조 유지하면서
충청권·경상도 지역 안배에도 방점

'이재명 2기' 체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대변인단을 제외한 정무직 당직자 인선을 모두 마쳤다. 이재명 대표는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5선·경기 동두천양주시연천군갑)과 지난 총선에서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안규백 의원(5선·서울 동대문구갑) 등 '친명계 중진'을 추가로 등용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추가로 임명된 당직자 명단을 공개했다. 인재위원회 위원장에는 정 의원을, 부위원장에는 김병기 의원(3선·서울 동작구갑)을 발탁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40년 지기이면서도 '이재명 일극 체제'를 우려하는 등 당내 레드팀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김 의원도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총선 국면 때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5선의 정성호 의원(좌)과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3선 김병기 의원(우).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 의원과 김 의원은 다가오는 10·16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당 내외 인재 관리에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과거 '인재영입위원회'로 불리던 명칭을 조정해 인재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인선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인재 영입도 중요하지만 내부 인사에 대해서도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방점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실 총괄특보단장은 5선 안규백 의원이 맡게 된다. 안 의원은 4개월여간 전략 공천 지역 후보를 선발하는 데에 힘썼다. 그는 지난달 친명계 의원이 모인 국회 연구 모임 '더여민포럼'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대표실 수행 실장으로는 김태선 의원(초선·울산 동구)이 임명됐다. 지역 안배를 고려한 인사다.

공석이었던 수석사무부총장에는 임호선 의원(재선·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을 지명했다. 임 의원은 앞서 유임된 김윤덕 사무총장과 발맞춰 당무 운영과 당직 인사, 예산 편성 등을 책임진다. 조 수석대변인은 "중요한 당직자 인선이 끝나서 본격적으로 이재명 2기 체제가 실무적으로 가동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 임광현·안도걸 정책위 상임부의장을 비롯해 정을호·박선원 전략기획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겸 상황실장, 김현·전용기 국민소통위원장, 김현정 대외협력위원장을 임명했다. 또 법률위원장으로 박균택·이용우 의원에 더해 이 대표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이태형 변호사를 합류시켰다.

이 대표는 이처럼 김민석 최고위원 등 '신이재명계'를 전면에 세워 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외연 확장을 위해 지역 안배 차원에서 충청권과 경상도 인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다만 '호남 홀대론'이 불거지는 만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광주·전남 지역 인사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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