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워싱턴 D.C 한국참전용사 추모 공원서 헌화식

2024. 8. 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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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한국전쟁 참전용사 헌화식 기념사진. (극동방송 제공)

한미동맹재단(회장 임호영)은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어린이합창단 700여명과 함께 2024년 8월 22일(목) 오전 11시,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한국참전용사 추모 공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헌화식’을 가졌다.

링컨 기념관 옆에 위치한 한국참전용사 추모 공원은 1995년,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들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극동방송에서 전국 생방송을 통해 모인 성금으로 완성된 추모의 벽이 세워진 곳이다. 이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및 카투사 43,80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합창으로 행사의 무게를 더한 700명의 전국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극동방송 제공)

헌화식은 스프루스파인 제일침례교회 록키 브랜치(Dr. Rocky Branch) 담임목사의 기도에 이어 극동방송 13개 지사 700여명의 어린이합창단의 양국 국가 제창이 공원 전체를 울렸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이일철 극동방송 운영위원장, 홍희경 극동방송 워싱턴 운영위원장, 주한미대사관 국방무관 정세근 대령 외 참전용사들의 헌화가 있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KUSAF(한미동맹재단)회장 임호영 장군이, 미국을 대표해서 KDVA (주한미국전우회) 대표 제임스 루크먼(James Lukeman) 장군의 추모사가 있었다.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천사와 같은 어린이합창단이 와줘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김장환 목사에게 이 귀한 헌화식을 갖게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 김 목사는 한미동맹에 중요한 다리가 되어 주고 계시다. 큰 박수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주한미군전우회(KDVA)의 제임스 루크먼 회장은 “한미동맹재단에서 잊지 않고 참전용사들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양국의 관계를 위해 힘써 주고 있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을 여기까지 데리고 와줘서 감사하다. 이 아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사이다. 한국전에서 한국의 자유를 위해 3년 동안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자유를 외치며 죽어갔지만 그 외침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그들의 희생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국방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교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두 나라가 서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700여 명의 맑고 고운 소리로 ‘God Bless America’, ‘Amazing Grace’가 헌화식 가운데 울려 퍼지자 추모 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박수로 답했다. 어린이들은 마음을 다해 74년 전,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는 나라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했던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그곳에 함께 모인 미국 시민들에게도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노래로 전했다. 전쟁 이후 자유민주주의 아래 발전한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들이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감사함을 노래로 표현하며 그 가치를 더욱 높였다.

합창으로 행사의 무게를 더한 700명의 전국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극동방송 제공)

한편,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2011년부터 ‘나라사랑축제’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통일을 기원하는 음악회를 개최해 온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내일 오후 8시 케네디 센터에서 ‘나라사랑음악회’를 개최한다.

광복 79년, 한국전쟁 정전 71주년을 기념해 세계정치의 중심 워싱턴D.C.에서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군가, 두 국가의 민속음악, 찬송가, 인기 가스펠 송 등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구성되어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 민족의 가장 아픈 상처인 6.25 한국전쟁을 기억하며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미국을 향한 감사와 화합의 의미를 담는다. 또한 역사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다음 세대와 재미교포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와 민족에 대한 관심을 계승하는 계기로 삼고자 기획되었다.

신예지 인턴 기자 shin.ye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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