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이기흥 힘겨루기…축구·배드민턴 감사 9월까지 진행
이영재 2024. 8. 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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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축구협회에 이어 대한배드민턴협회에도 칼을 뽑을 방침이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9월 안에 축구협회 감사가 종료될 것"이라며 "감독 선임 문제 뿐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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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축협 감사 9월까지…이어서 배드민턴협회 들여다본다
유인촌 장관 “축구협회 감사 9월 내 종료…배드민턴도 잘 진행”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해 “정무적 문제…관계자 의견 더 필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축구협회에 이어 대한배드민턴협회에도 칼을 뽑을 방침이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9월 안에 축구협회 감사가 종료될 것”이라며 “감독 선임 문제 뿐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비난에 직면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조사를 다음 달까지 이어나간다.
먼저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취임 논란’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홍 감독은 외국계 사령탑 선임 절차와 사뭇 다른 ‘삼고초려’ 방식으로 국가대표 감독직에 복귀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지난달 중순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나선 바 있다.
이날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 “중대한 절차적 하자,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가 되는”지 물었고, 유 장관은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라고 받았다. 월드컵 3차 예선이 불과 10일 앞으로 다가온 것도 변수다. 유 장관은 “9월에 시합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축구협회 관계자들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유 장관은 배드민턴협회 조사에 대해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문제가 된 선수와 지도자 관계나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한 유 장관은 9월 안에 감사를 마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함께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에게도 질문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체육계의 낡은 관행에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 회장은 “구태는 벗어나야 한다. 선수 보호라든가 이런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받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이 회장은 “각 연맹 회장과 현장을 책임지는 지도자들 간담회를 통해 왜 이런 얘기가 반복적으로 나오는지 현장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바꿔나가는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참관단에 이 회장이 비(非)체육계 인사를 포함한 점과 금메달 예측을 고의적으로 축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있고, 체육이 ‘정치 조직화’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 선수단 환영 행사가 체육회와 문체부 간 신경전 속에 축소 진행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수년간 올림픽 해단식을 하면서 이렇게 급하게 축소된 것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그 장소에서 하겠다는 일정을 공항공사에 10일에 정식으로 제출했고, 공항공사가 지정한 장소는 부적절했다”고 책임을 회피했고, 유 장관은 “준비는 체육회가 다 했고 저희는 축하하러 간 건데, 갑자기 바뀌었다고 전달받았다”고 맞서면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한편 진종오 의원은 “개인적으로 의원실에서 ‘체육인 비리센터’를 운영하며 킥복싱, 태권도, 럭비 등 특정 종목 승부조작이나 낙하산 인사 등에 대한 제보가 들어온다”면서 문체부 조사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유인촌 장관 “축구협회 감사 9월 내 종료…배드민턴도 잘 진행”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해 “정무적 문제…관계자 의견 더 필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축구협회에 이어 대한배드민턴협회에도 칼을 뽑을 방침이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9월 안에 축구협회 감사가 종료될 것”이라며 “감독 선임 문제 뿐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비난에 직면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조사를 다음 달까지 이어나간다.
먼저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취임 논란’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홍 감독은 외국계 사령탑 선임 절차와 사뭇 다른 ‘삼고초려’ 방식으로 국가대표 감독직에 복귀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지난달 중순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나선 바 있다.
이날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 “중대한 절차적 하자,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가 되는”지 물었고, 유 장관은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라고 받았다. 월드컵 3차 예선이 불과 10일 앞으로 다가온 것도 변수다. 유 장관은 “9월에 시합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축구협회 관계자들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유 장관은 배드민턴협회 조사에 대해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문제가 된 선수와 지도자 관계나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한 유 장관은 9월 안에 감사를 마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함께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에게도 질문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체육계의 낡은 관행에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 회장은 “구태는 벗어나야 한다. 선수 보호라든가 이런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받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이 회장은 “각 연맹 회장과 현장을 책임지는 지도자들 간담회를 통해 왜 이런 얘기가 반복적으로 나오는지 현장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바꿔나가는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참관단에 이 회장이 비(非)체육계 인사를 포함한 점과 금메달 예측을 고의적으로 축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있고, 체육이 ‘정치 조직화’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 선수단 환영 행사가 체육회와 문체부 간 신경전 속에 축소 진행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수년간 올림픽 해단식을 하면서 이렇게 급하게 축소된 것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그 장소에서 하겠다는 일정을 공항공사에 10일에 정식으로 제출했고, 공항공사가 지정한 장소는 부적절했다”고 책임을 회피했고, 유 장관은 “준비는 체육회가 다 했고 저희는 축하하러 간 건데, 갑자기 바뀌었다고 전달받았다”고 맞서면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한편 진종오 의원은 “개인적으로 의원실에서 ‘체육인 비리센터’를 운영하며 킥복싱, 태권도, 럭비 등 특정 종목 승부조작이나 낙하산 인사 등에 대한 제보가 들어온다”면서 문체부 조사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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