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2명 구한 의사자 고 김신, 24년 만에 전남대 명예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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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는 26일 하계 졸업식에서 고 김신(국문과 94학번) 동문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대학본부에 따르면 2000년 7월 30일 국문과 3학년이던 김씨는 살신성인을 통해 2명의 생명을 구한 뒤 숨졌다.
현장을 지켜 본 증인들은 김씨가 주저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급박한 상황에 처한 2명을 구했다고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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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는 26일 하계 졸업식에서 고 김신(국문과 94학번) 동문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대학본부에 따르면 2000년 7월 30일 국문과 3학년이던 김씨는 살신성인을 통해 2명의 생명을 구한 뒤 숨졌다.
당시 고인은 고향인 전남 영암 월출산 저수지에서 중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생사의 갈림길에 선 광경을 목격하고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우여곡절 끝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2명을 안전한 곳으로 끌어냈으나 정작 자신은 목숨을 잃었다.
현장을 지켜 본 증인들은 김씨가 주저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급박한 상황에 처한 2명을 구했다고 기억한다.
같은 해 12월 보건복지부는 김씨의 거룩하고 용기있는 희생정신을 기려 ‘의사자’ 결정을 내린 바 있다.
1977년 태어난 고인은 1994년 전남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뒤 96년 시창작 연구회 ‘비나리’ 회장을 맡는 등 학창시절에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99년 군을 제대하고 복학한 그는 2000년 국어국문학과 부회장으로 활동하던 중 의사상자예우에관한법률에 의한 ‘의사자’로서 예우를 받으며 짧은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장례를 학생장으로 치렀던 전남대는 2020년 전남대 민주길 조성사업 과정에서 세운 추모의 벽에 고인을 의인으로서 전남대를 빛낸 인물로 등재했다.
전남대 인문대학 이성원 학장은 “고인은 위험을 무릅쓰고 살신성인을 실천한 우리사회의 귀감”이라며 “인문대학 후배들에게 큰 가르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문들은 고인이 학창시절 주로 생활한 인문대학 정원에 ‘기억의 벤치’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문들은 대학본부와 협의를 거쳐 고인을 기념해 심은 배롱나무를 중심으로 ‘기억의 벤치’가 놓이면 후배들의 휴식공간이자 인간다움의 가치를 배우는 기념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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