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민공감-걸음마24, 충의공 알리는 ‘어룡산 정문부 장군’ 강연
24일 오전 10시, 의정부 신곡동 소재 경기공익활동지원센터 경기 북부 시민모임 의정부시민공감(대표 고재은)과 지역사 연구모임 걸음마24(대표 유호명, 경동대학교 대외협력실장)가 공동으로 “어룡산의 정문부 장군” 강연을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두 시간 동안 충의공 정문부와 북관대첩을 탐구한 40여 명의 의정부지역 오피니언리더들과 시민공감 및 걸음마24 회원들은, 구국의 영웅을 몰라본 잘못은 임진왜란 당시 조정뿐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고 안타까워하며 충의공 알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하였다.
강연에 나선 유호명 실장은 북관대첩에 대해 “당시의 여타 육상전에 비해 세 가지 면에서 특별하다. 함경도 반란집단 순왜(順倭) 소탕과, 두만강 넘어온 여진족 퇴치가 선행되었다”며, 특히 전투가 수세적 옹성(甕城) 아닌 통쾌한 선제공격이었음을 강조하였다.
의정부시 용현동 어룡마을에는 임진왜란 당시 연전연승의 북관대첩을 지휘한 의병장 정문부(鄭文孚) 묘소가 있다.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1970년 건립한 사당 충덕사와, 충의공 묘소 신도비, 북한 길주 북관대첩비의 복제품 등 관련 문화자원이 여럿이다.
시민공감은 의병장 정문부에 대한 국가적 현창은 고사하고 지역 주민들조차 그 가치를 잘 모른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관련 예술제를 개최한 바 있다. 충의공이 억울하게 가신 지 400년이 되는 올해에는 다 큰 규모의 “제2회 충의공예술제”를 출범시켰다.
충의공예술제는 이날 “어룡산의 정문부“ 강연과 어린이 그림대회로 이미 행사에 들어갔다. 점등식(9.12)과 한가위 전통 놀이(9.16~18) 및 농구대회(9.21)를 거쳐, 9월 28일 정문부 묘소 일원에서 펼칠 다채로운 이벤트의 본행사를 치르고 마무리한다.
걸음마24 회원 최병재 씨는 “북한 길주는 갈 수 없고, 진주는 후손들 세거지“라면서, “충의공 정문부를 드러낼 의무가 의정부에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하였다. 또 의정부에 누워계신 정문부, 이경록, 이서 같은 구국·구난의 영웅들을 드러내, 의정부가 부대찌개 수준의 ‘군사도시’에서 ‘호국 도시’로 그 품격을 한층 끌어 올렸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 “제2회 충의공예술제“에는 의정부시를 비롯하여 의정부시의회, 의정부교육지원청, 경기관광공사, 해주정씨 종중 등 여러 단체가 후원기관으로 적극 참여하였다.
신예지 인턴 기자 shin.ye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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