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슈가 음주운전 사건 곧 마무리…檢 송치 시점은 아직"
경찰이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31·본명 민윤기)에 대한 수사를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금요일 조사가 이뤄졌고, 곧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송치 시점은 아직 보고를 구체적으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슈가는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로 경찰에 발견됐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훌쩍 넘는 0.227%로 조사됐다.
슈가는 음주 적발 17일 만인 지난 23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슈가는 이날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슈가는 "이번 일로 인해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되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슈가는 지난 25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은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깊이 후회하며 하루하루 반성하고 있다"며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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