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엑스, 실리콘밸리 뜬다…시 반응은 "시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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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산실 샌프란시스코에서 본사를 이전할 방침이다.
결국 머스크 CEO는 지난달 엑스 본사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변경했으며, 더 나아가 샌프란시스코의 오피스를 아예 폐쇄하기로 했다.
또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몇 달 전 머스크 CEO를 한 번 만났고, 그와 문자를 주고받았지만 (엑스 본사의) 잔류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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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세수 효과도 감소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산실 샌프란시스코에서 본사를 이전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 당국은 X의 이탈을 오히려 환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엑스가 샌프란시스코를 떠났지만, 시 당국은 '속이 시원하다(Good Riddance)'고 반응한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테크 기업들에 대한 파격적인 세금 감면 정책으로 빅테크 본사를 유치했지만, 정작 엑스의 이전은 아쉬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엑스는 트위터였던 2006년 당시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됐고, 지난 18년간 샌프란시스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새 소유주가 머스크 CEO로 바뀌고 법인 명칭도 엑스로 변경된 이후부터는 관계에 금이 갔다. 엑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불편한 동거'는 대부분 머스크 CEO의 정치 성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서명한 성소수자 학생 관련 법안인 'AB1955'에 반발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열악한 치안 문제를 지속해서 비판해 왔다. 결국 머스크 CEO는 지난달 엑스 본사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변경했으며, 더 나아가 샌프란시스코의 오피스를 아예 폐쇄하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던 인력들은 인근 팔로알토, 산호세 등 인근 도시에서 일한다.
사실 엑스가 본사 이전을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11년 당시 트위터였을 때는 인근 브리즈번으로 이전할 준비에 착수했으나, 당시엔 샌프란시스코가 세제 지원 혜택을 제안해 무산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츄 변호사는 매체에 "엑스 이전에 대해 대부분의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은 '다행'이라는 관점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몇 달 전 머스크 CEO를 한 번 만났고, 그와 문자를 주고받았지만 (엑스 본사의) 잔류를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머스크 CEO와 샌프란시스코의 진보 정치인들 사이 긴장감도 있지만, 엑스의 고용 유발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점도 현재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 NYT는 트위터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본사 근무 직원은 7000명을 넘어섰으나, 머스크 CEO가 인수한 뒤로는 직원 3분의 2가 해고됐다고 지적했다. 또 엑스의 광고 실적이 악화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자인 테드 이건은 매체에 "엑스는 이미 너무 줄어들어 (본사를) 이전해도 시 재정에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이미 여러 면에서 존재감이 사라졌다"라고 꼬집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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