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했는데 안 만나줘" 여중생에 흉기휘두른 남고생 구속송치
정혜정 2024. 8. 26. 15:03
등굣길 여중생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남고생이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군을 지난 23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9일 오전 8시 16분 안산시 상록구의 한 중학교 부근에서 B양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고,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은 피를 많이 흘린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군은 지나가던 행인에게 제압된 이후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군 가방 안에서 다른 종류의 흉기와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A군이 과거 범행을 계획했다가 실패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장애가 있는 A군은 현재 B양이 다니고 있는 중학교 출신으로, 예전부터 학교 선후배 사이로 B양을 알고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군이 B양을 스토킹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B양을 짝사랑했는데 만나주지 않아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튿날 "도망할 우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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