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몸매 보이는 레깅스 입은 며느리 민망" 시어머니들의 속마음

"명절에 딱 붙는 레깅스 입고 오는 며느리, 얼굴 화끈"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는 사진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추석을 3주 앞둔 가운데 '명절에 딱 붙는 옷을 입고 오는 며느리가 불편하다'는 시어머니들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MBN 방영된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며느리의 옷차림에 대한 시어머니들의 솔직한 속마음이 전해졌다. 김치명인 강순의 요리연구가는 ‘며느리 옷차림이 마음에 드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젊은 며느리들 옷차림은 다 비슷한 느낌"이라며 "우리 집도 명절이나 제사 때 며느리들이 찾아오는데 꼭 끼는 스타킹 같은 바지를 입으니 속옷 형태가 다 보인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 있는 패널들은 해당 옷이 "레깅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요리연구가는 "(속옷 형태가) 보일 정도로 옷을 입고 오면 나는 괜찮은데 시아버지가 있지 않냐"면서 "시아버지 앞을 왔다 갔다 하면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들은 다른 출연진들도 "시아버지가 있는데 그러면 안 되지"라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무속인 고춘자씨도 비슷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며느리가 다 보이는 짧은 치마를 입는다"라며 "청바지는 왜 째서(찢어서) 입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며느리와 첫 만남 당시에 대해선 "(며느리가) 너무 짧은 걸 입고 왔다"라며 "'잠깐만 보자'고 불러서 몸빼바지를 입고 인사하라고 했다. 5대가 사는 집에서 커서 그런지 '여자가 살이 안 보여야 한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듣고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행 등 놀러 가서는 입고 싶은 거 입어도 되지만 평소 생활할 땐 '갖춰 입으라'고 (며느리에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깅스를 일상복으로 즐겨 입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몸에 딱 붙는 레깅스 차림이 보기 민망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운동회에서 레깅스를 착용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한 누리꾼은 "아이들도 있는데 몸에 밀착되는 레깅스 차림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레깅스는 운동할 때 편해서 입는 것"이라며 "어떤 옷을 입는지는 개인의 자유"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항공기 탑승을 제재당한 10대 소녀의 사연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