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안세영 문제 전반적으로 조사 중…9월 내 마무리"

정혜정 2024. 8. 26. 14: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도마에 오른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내달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조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며 "문제가 된 선수, 지도자와의 관계나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예정으로는 9월 안에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배드민턴, 축구를 비롯한 체육 단체들이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수들만 21세기에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있고, 체육이 정치 조직화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러 상황이 발생했고 여러 번 의견도 냈는데 진도가 잘 안 나갔다"며 "당분간 큰 국제적인 경기가 없기 때문에 이번부터 체육 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잘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문체부의 감사도 내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유 장관은 전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달 중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나선 바 있다. 유 장관은 이날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독 선임 문제뿐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중대한 절차적 하자나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가 되는 거냐'고 묻자 유 장관은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라면서 "9월에 시합(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체육계의 낡은 관행에 어떤 것이 있느냐고 생각하냐"는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구체적 답변은 삼가면서도 "구태는 벗어나야 한다. 선수 보호라든가 이런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각 연맹 회장과 현장을 책임지는 지도자들의 간담회를 통해 왜 이런 얘기가 반복적으로 나오는지 현장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바꿔나가는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