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전문가가 함께 광포만의 지속가능한 미래 그리다

뉴스사천 강무성 2024. 8.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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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의 대표적 갯벌이자 국내 16번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광포만'의 중요성과 생태계 가치를 재조명하는 인문학 콘서트가 주민과 전문가, 환경단체 활동가, 지자체가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은 24일 사천시립도서관에서 '광포만의 사계(四季) 3' 환경토크콘서트를 열었다.

강춘석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시민들이 광포만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보존을 위한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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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하 환경운동연합 '광포만의 사계(四季) 3' 환경토크콘서트 열어

[뉴스사천 강무성]

 사천의 대표적 갯벌이자 국내 16번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광포만'의 중요성과 생태계 가치를 재조명하는 인문학 콘서트가 주민과 전문가, 환경단체 활동가, 지자체가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은 24일 사천시립도서관에서 '광포만의 사계(四季) 3' 환경토크콘서트를 열었다.
ⓒ 뉴스사천
경남 사천의 대표적 갯벌이자 국내 16번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광포만'의 중요성과 생태계 가치를 재조명하는 인문학 콘서트가 주민과 전문가, 환경단체 활동가, 지자체가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은 24일 사천시립도서관에서 '광포만의 사계(四季) 3' 환경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기획됐다. 2019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 행사는 전문가 강연과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형식으로 진행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합창단 '꿈꾸는청개구리들' 공연 모습.
ⓒ 뉴스사천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일 사천시립도서관에서 '광포만의 사계(四季) 3' 환경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노래패 울림의 공연 모습.
ⓒ 뉴스사천
특히 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 풀꽃합창단, 어린이합창단 '꿈꾸는청개구리들', 노래패 '울림' 등이 출연해 환경의 소중함을 노래로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광포만 인근 곤양면민들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행사의 의미를 살렸다.
이날 광포만의 생태적 가치를 돌아보는 영상 상영, 광포만의 사계를 담은 사진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광포만 사진전은 오랜 세월을 광포만을 기록해온 윤병렬 퇴직교사(한국탐조연합대표)가 제공했다.
 사천의 대표적 갯벌이자 국내 16번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광포만'의 중요성과 생태계 가치를 재조명하는 인문학 콘서트가 주민과 전문가, 환경단체 활동가, 지자체가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일 사천시립도서관에서 '광포만의 사계(四季) 3' 환경토크콘서트를 열었다.
ⓒ 뉴스사천
이날 한동욱 전 국립생태원 상임이사가 '광포만의 생태와 습지보호지역으로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한동욱 전 국립생태원 상임이사는 광포만의 독보적인 생태적 가치를 역설했다. 그는 "광포만의 갯잔디 군락 면적이 6만2264m²로, 국내 최대 규모"라며 "이는 블루카본 저장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탄소를 일컫는 말로,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동욱 전 국립생태원 상임이사는 광포만의 독보적인 생태적 가치를 역설했다.
ⓒ 뉴스사천
한 전 이사는 광포만의 생물다양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광포만에서 지금까지 120종의 조류가 관찰됐으며, 이 중 28종이 국가 보호종"이라고 밝혔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5종의 서식은 이 지역의 생태적 중요성을 방증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흑두루미의 서식이다. 그는 "최근 3년간 최대 관찰 개체수가 103마리에 달한다"며 "이는 전 세계 개체수의 0.6~1.7%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흑두루미 1% 이상의 서식은 람사르 습지 등록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광포만은 해양보호 저서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갯게의 경우 2480개체로 국내 최대 추정 개체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추귀고둥 역시 7만4600개체로 국내 최대 개체 수로 추정된다. 흰발농게도 33만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돼, 기존 국내 최대 서식지로 알려진 군산 선유도(63만 개체)에 버금가는 규모다.

한 전 상임이사는 "이런 독특한 생태계는 광포만 갯벌의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요소"라며 "이를 바탕으로 람사르 습지 등록과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천시 광포만에서 볼 수 있는 야생 생물들.
ⓒ 뉴스사천
그는 "광포만은 람사르 습지 등록 기준 중 여러 항목을 충족한다.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사천시가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는다면 국제적인 생태도시 브랜드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은 람사르 습지와 도시 간 통합 계획·관리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를 인증하는 제도다.
한 전 이사는 지속적인 생태계 모니터링, 지역 주민 참여 확대, 환경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광포만의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천의 대표적 갯벌이자 국내 16번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광포만'의 중요성과 생태계 가치를 재조명하는 인문학 콘서트가 주민과 전문가, 환경단체 활동가, 지자체가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강춘석 의장이 환영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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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석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시민들이 광포만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보존을 위한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광포만의 사계 사진전은 25일까지 열린다.
ⓒ 뉴스사천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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