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양수발전소 공사 트럭에 주민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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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아래 한수원)이 추진 중인 충북 영동 양수발전소 현장 앞 도로에서 인근 마을 주민이 공사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목격자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30분께 충북 양강면 산막리 신규양수발전소 1~2호기 건설사무소 현장 앞 도로에서 인근 산막리에 사는 마을주민 김아무개씨(83)가 25톤 공사 트럭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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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 26일 오전 7시 30분께 사망사고가 발생한 '영동 양수 1-2호기 건설사무소' 앞 도로 모습. 이날 공사트럭이 갑자기 후진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고 있던 김 씨를 덮쳤다. 이 공사는 기존 도로가 공사로 수몰될 것에 대비해 2.8km 대체 도로를 만드는 공사다. |
ⓒ 심규상 |
현장 목격자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30분께 충북 양강면 산막리 신규양수발전소 1~2호기 건설사무소 현장 앞 도로에서 인근 산막리에 사는 마을주민 김아무개씨(83)가 25톤 공사 트럭에 치여 숨졌다.
▲ 한국수력원자력(주) 영동양수건설소 사업소 |
ⓒ 심규상 |
인명사고 소식에 마을주민들은 격양돼 있다. 한수원 측이 사망사고가 났는데도 한동안 공사를 벌인데다 빈소에 이 시간 현재(오후 1시)까지 한수원 관계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을 주민인 김 아무개씨는 "119 구급대에 사람이 실려 갔는데도 한수원 측이 공사를 계속 벌여 강하게 항의한 후에서야 공사를 중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직까지 한수원 관계자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며 "같은 사람이 맞느냐" 반문했다.
그는 "하루 공사 트럭 100여 대가 마을 앞을 오가 집 앞을 나서기 무섭다"라며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생긴 인명사고로 사고원인과 대책을 놓고 주민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 5월 산막리 신방동 마을주민들이 하루 공사 트럭 100여 대가 마을 앞을 오가자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
ⓒ 심규상 |
영동군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군청에서도 사고 현장을 확인했다"며 "현재 한수원 본사에서 안전경영단 사고조사반이 현장에서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충북 양강면 산막리와 상촌면 고자리 일대 118만㎡에서 신규양수발전소 설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상촌면 고자리(상부댐)와 양강면 산막리(하부댐)에 500MW 용량을 발전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다. 공사 기간만 약 7년여에 약 1조2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사] 농기계로 도로 막은 주민들... 공사 전부터 시끄러운 영동양수발전소 https://omn.kr/28s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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