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화재 ‘유탄?’…제주도 올해 전기차 판매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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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점유율 10% 달성을 기대했던 제주도의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들어 전기차 구매 수요가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지난 1일 발생한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는 올해 보급 물량이 전부 소진될 경우 도내 전기차가 전국 최초로 점유율 1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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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점유율 10% 달성을 기대했던 제주도의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들어 전기차 구매 수요가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지난 1일 발생한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올해 승용차와 화물차 등 총 6316대에 구매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2월 상반기 분에 이어 이달 1일 하반기 보급 계획을 공고했다.
7월 말까지 판매 물량은 1944대로, 총 보급계획의 30.7%에 그치고 있다. 2022년 6월 보급률이 40%, 지난해 10월 말 보급률이 6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간이 다른 것을 고려하더라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통상 하반기 공고가 나가면 문의가 잇따르지만 올해는 공고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상반기보다 문의가 적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전기차는 3만9393대로 실제 운행차량의 9.56%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 2.1%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전국에서 제주가 가장 높다. 앞서 도는 올해 보급 물량이 전부 소진될 경우 도내 전기차가 전국 최초로 점유율 1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차종별 기본 보조금 외에 다자녀·차상위·생애최초·청년 구매자 등에 대해 50만~200만원의 추가 보조금(도비)이 신설되고, 가정용 충전기 설치비 지원과 내연기관 차량 폐차비가 상향 조정되면서 구매 신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동일인에 대한 전기 화물차 보조금 재지원 기간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됐지만, 실제 도청으로 들어오는 전기차 보조금 접수 건수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주도청 인터넷신문고에는 입주민 반대로 전기차 차주가 차고지증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민원이 올라왔다.
입도 4년차라고 밝힌 한 도민은 “집을 이사했는데 입주민들이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으로 차고지증명을 승인해주지 않고 있다”며 “2주 안에 차고지증명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고, 집 주변에 차고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유료 주차장도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으로 전기차 구매가 감소했고, 상반기 이후 보조금 문의가 많아지던 시기에 인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구매 문의가 다시 줄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에,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가 워낙 크게 나타나면서 전기차 구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차고지증명제는 차고지를 확보해야 차량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관리사무소장이 없는 공동주택의 경우 건물 부설주차장의 총 주차면수 범위 내에서 입주민 대표자 또는 입주 세대의 2분의1 이상의 승낙을 받아야 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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