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민당 총재 선거, 이시바-고이즈미 선두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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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내달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초반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24∼25일 전국 18세 이상 1천58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차기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을 묻자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각각 21%의 지지를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사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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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
ⓒ NHK |
<아사히신문>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24∼25일 전국 18세 이상 1천58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차기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을 묻자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각각 21%의 지지를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총재 선거에 출마했으나 모두 탈락한 바 있다.
1986년 당시 최연소 기록(만 29세)으로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당선되어 12선을 지내고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 내에서 '아베파'로 불리는 우익 성향 의원들과는 달리 온건파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사에 대해서도 "한국이 납득할 때까지 위안부 문제를 사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고, 2019년 8월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결정했을 때 일본에 책임이 있다며 한국을 두둔하기도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24일 "38년 정치 인생을 집대성하는 최후의 싸움으로 여기고 전심으로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라며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선언했다.
▲ 일본 자민당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
ⓒ NHK |
아베 신조 내각 때 환경상을 지내던 2019년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을 샀으며, 한국에서도 '펀쿨섹좌'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다만 부친과 마찬가지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단골로 참배하는 우익 정치인으로서 총리직에 오를 경우 한일 관계에 마찰이 예상된다.
<요미우리신문>이 23∼25일 1천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이 22%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0%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니혼게이자이신문>이 TV도쿄와 함께 지난 21∼22일 59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3%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고, 이시바 전 간사장이 18%로 2위에 올랐다.
후보 넘쳐나는 선거판... 여론보다 당내 민심이 중요?
다만 이번 선거는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가 현재 11명에 달하는 등 치열한 다자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1차 투표에서 상위 1, 2위에 오른 2명의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함께 '40대 기수'로 불리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자민당에서도 강경 보수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등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이 밖에도 고노 다로 디지털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등도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온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과 당원(당비를 납부한 일본 국적자), 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가 투표해서 과반을 얻는 후보가 나오면 끝난다. 당원 및 당우 투표는 여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결선 투표는 국회의원 367표, 지방당원조직 47표를 놓고 대결하는 만큼 여론 지지보다는 당내 세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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