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사우디 선수도 유럽 진출한다, 왜? 사우디 리그 경쟁이 더 힘들어서!

김정용 기자 2024. 8. 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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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라아비아 선수들은 오랫동안 자국리그에 만족하고 해외진출 의지가 없는 것으로 유명했다.

현역 사우디 대표 선수들도 모두 국내파다.

사우디 최초의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가 곧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25세 압둘하미드는 세계적인 선수가 득실대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주전 자리를 지키고 활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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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드 압둘하미드(알힐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사우디라아비아 선수들은 오랫동안 자국리그에 만족하고 해외진출 의지가 없는 것으로 유명했다. 현역 사우디 대표 선수들도 모두 국내파다.


사우디 최초의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가 곧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최강팀 알힐랄 소속의 측면 수비수 사우드 압둘하미드가 이탈리아 명문 AS로마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이미 삼자간 합의가 끝났고 발표만 남긴 상태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300만 유로(약 44억 원)다.


압둘하미드의 유럽 진출 자격은 충분하다. 25세 압둘하미드는 세계적인 선수가 득실대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주전 자리를 지키고 활약해 왔다. 알이티하드와 알힐랄을 거쳤고, 지난 2023-2024시즌 소속팀 알힐랄의 압도적인 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당시 통계에 따르면 2023-2024시즌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였다. 한 시즌 67경기를 뛰었고, 5일 미만 휴식 비율이 75%에 달했다. 축구에서 힘든 일정의 기준인 '주중 경기'가 일주일 간격 경기보다 훨씬 많았다는 뜻이다.


이는 시즌 도중 진행된 국가대표 경기, 사우디 정규리그에 앞서 진행된 국제 컵대회 등 아랍 특유의 일정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중동 최강을 넘어 아시아 최강, 세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려는 알힐랄은 왜 주전 풀백의 유럽진출에 협조하는 걸까.


답은 그 자리를 새 유럽파로 채우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대표로서 맨체스터시티, 바이에른뮌헨 등 명문팀에서 활약했던 주앙 칸셀루가 영입될 예정이다. 아직 칸셀루 영입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맨시티에서 자리를 잃은 뒤 바이에른, 바르셀로나로 두 차례 임대를 다닌 뒤 갈 곳이 애매해진 상태다. 칸셀루 완전영입을 희망했던 바르셀로나는 현재 보유한 선수들도 등록하기 힘들어한다. 칸셀루가 연봉을 거의 안 받고 '백의종군'으로 바르셀로나에 가지 않는 한,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중동이 됐다.


알힐랄은 이미 칼리두 쿨리발리, 헤낭 로지, 주앙 네베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야신 부누, 마우콩 등 그 화려한 사우디에서도 최고 선수단을 구축한 상태다. 간판 스타 네이마르가 지난 시즌 내내 부상으로 뛰지 못했음에도 리그를 제패했을 정도였다. 이 과정에서 스타 한두 명이 아니라 팀 전체를 보강하는 게 답이라는 것도 재확인했다. 이미 화려한 선수단에 스타를 계속 추가하는 이유다.


압둘하미드는 사우디의 경쟁이 더 힘들어 유럽으로 진출한다는 특이한 사연의 주인공이 됐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도전의식은 높이 살 만하다. 최근 중동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번 시즌 세리에A만 봐도 압둘하미드에 앞서 이라크 대표 공격수 알리 자심이 먼저 영입됐다.


중동은 최근 북아프리카와 함께 아랍권으로 묶이면서 그들과 축구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좀 덜 폐쇄적인 북아프리카 문화가 중동으로 유입되면서 감독과 선수가 교류되기도 한다. 폐쇄성을 덜어내고 국제적인 발전을 시작한 중동팀들은 예상 밖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탈락시킨 요르단도 최초 프랑스 진출 선수 무사 알타마리를 앞세워 아시안컵 이변을 만든 팀이었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사우디는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상대팀이 중동이다. 중동의 변화상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사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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