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폐막] 여기부터 240분…韓 게임 잠재력에 전 세계가 줄섰다
전야제 온라인 조회 수 작년 대비 두 배 많은 4억뷰
한국 게임 시연 대기시간 최소 4시간...글로벌 관심
국내 게임사 대표들 현장 찾아 글로벌 동향 살펴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가 닷새 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글로벌 대작뿐 아니라 한국 게임 부스에도 ‘구름 관중’이 몰리며 국산 게임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스컴 2024가 지난 25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캐나다 게임 저널리스트 제프 케일리에 따르면 이번 게임스컴에는 120개 국가에서 33만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다. 지난해 방문객 수인 32만명보다 더 많으나 코로나 이전 역대 최대였던 37만명에는 못 미쳤다.
게임스컴 2024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 온라인 조회 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 더 많은 4억뷰를 기록했다. 게임스컴에 앞서 진행된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컴 2024’에는 1년 전보다 45% 증가한 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였다.
64개국 14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한 이번 게임스컴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진행된 가운데 23일과 24일은 티켓은 전량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게임스컴은 뜻밖의 신작이 조명받는 등의 이변 없이 글로벌 지식재산권(IP)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ONL에서 관람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 소리를 받거나 압도적인 시연 대기줄을 과시한 게임들은 오랜 기간 꾸준히 출시된 시리즈의 신작이었다. 이는 국내 게임사들이 ‘잘 만든 IP 하나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작년 행사장을 둘러보면서 IP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꼈다. 오랜 기간 서비스한 게임이나 좋은 서비스를 반복해서 제공해 온 게임들에 대한 반응, 호응이 컸다”면서 “IP에 대한 관리부터 우리 게임을 사랑해주는 유저들을 얼마나 존중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 게임들의 잠재력도 엿볼 수 있었다. 넥슨 대표 IP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활용한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서구권에서의 낮은 IP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시연 대기 시간이 4시간에 육박할 만큼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ONL에서 공개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이 홍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5시간 이상의 대기열이 형성되는 등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은 서구 시장에서 대중적인 장르이기는 하나, 특히 인조이는 뛰어난 상호작용과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대표격인 ‘심즈’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펄어비스 ‘붉은사막’도 체험을 위해 5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등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개발 5년 만에 이번 게임스컴에서 최초로 시연 기회를 제공했다. 전작 ‘검은사막’ 팬들과 작년 ONL에서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게임을 기다려왔던 사람들이 모두 모여 끝없는 대기줄을 형성했다. 시연을 마친 관람객들은 붉은사막의 액션성과 그래픽에 호평했다.
세 게임은 모두 '게임스컴 2024'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게임스컴 어워드'에 후보작으로 오르기도 했다. 붉은 사막은 에픽(Most Epic)과 비주얼(Best Visuals) 부문, 인조이는 엔터테이닝(Most Entertaining) 부문, 카잔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Best Sony PlayStation Game)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다수의 국산 게임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게임 산업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하이브IM,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등 유망 신생 업체들도 이번 게임스컴에 참가해 자사 신작들을 널리 알렸다. B2B 부스를 차린 하이브IM은 신작 ‘던전 스토커즈’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한대훈 PD가 직접 게임 소개했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B2C와 B2B 부스를 모두 마련해 신작 3종을 소개했다.
국내 게임사 대표들은 게임스컴 현장을 찾아 글로벌 동향을 살폈다. 글로벌 유망 게임사에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실제로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이번 게임스컴 현장 인근에서 해외 게임사 인수합병(M&A) 담당자를 만나 미팅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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