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1st] '득점 확률 23% 뚫고 2골' 이강인, 음바페를 잇는 마무리 담당으로 급부상!

김정용 기자 2024. 8. 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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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의 빈자리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나눠서 채워야 한다.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했던 역할 중 확률 높은 마무리는 뜻밖에 전문 공격자원이 아닌 이강인이 대체하고 있다.

음바페의 돌파력을 바르콜라가 대신한다면, 그의 고감도 마무리는 뜻밖에 미드필더 이강인이 대신하고 있다.

이강인이 동료들 중 누구도 보여주지 못하는 안정적이고 확률 높은 마무리를 이어간다면 이번 시즌 더 극심해진 PSG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무기가 하나 늘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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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킬리안 음바페의 빈자리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나눠서 채워야 한다.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했던 역할 중 확률 높은 마무리는 뜻밖에 전문 공격자원이 아닌 이강인이 대체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에서 파리생제르맹(PSG)이 몽펠리에를 6-0으로 꺾었다. PSG는 두 경기에서 10득점을 쏟아내며 연승을 달렸다.


이강인은 앞선 1라운드 르아브르전에 선발 출장해 킥오프 3분 만에 리그 전체 첫 골을 넣은 바 있다. 이번 몽펠리에전은 교체투입된지 20분 만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고감도 득점포를 감안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기대득점(xG) 수치가 낮은 가운데 2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슛 4회를 날렸는데 xG의 총합은 0.23에 불과했다.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했을 때 이강인의 슛 4회의 득점확률을 모두 더해도 23%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난이도가 높은 상황에서의 슛이었지만 2골이나 넣었다. xG에 비하면 거의 10배, 정확히는 8.70배의 효율로 득점했다.


구체적인 슛의 상황과 내용을 볼 필요가 있다. 시즌 초에 여러 골을 넣은 선수는 이강인뿐 아니라 대부분 기대득점에 비해 실제득점이 많다. 확률은 시즌을 치르면서 표본이 더 쌓이면 평균으로 회귀하기 마련이다. xG가 매우 낮은 슛을 우연히 한 두개 넣었다면 표본이 작을 때 xG 대비 득점은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선수가 xG가 0.1도 되지 않은 중거리 슛을 우연히 성공시켰다면 그 순간 고효율 득점을 올린 셈이지만 비슷한 상황을 반복하지 못하면 경기를 반복할수록 수치는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강인의 2골은 우연의 산물일까. 단 2개 뿐이지만 차분하게 반복되는 패턴이 보이기 때문에 더 고무적이다. 이강인은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친 위치에서 골대의 먼 쪽 구석이 아닌 가까운 쪽 구석을 노렸다. 이 슛을 뱅자맹 르콩트 골키퍼가 손도 쓰지 못하고 가만히 선 채 당했다.


이강인은 앞선 인터뷰에서 음바페의 슛을 보고 배운 바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힘을 빼고 슛을 하는 게 오히려 좋다는 이야기였다. 이강인은 뛰어난 킥력에도 불구하고 슛에 힘이 들어가 골문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중거리 슛이 적은 편이었다. 이번 시즌 넣은 2골은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니어포스트를 노리는 마무리는 PSG를 떠나 레알마드리드로 간 음바페의 특기이기도 했다. 현재 음바페를 대체할 만한 스타 공격수가 영입되지 않은 가운데, 그의 측면공격 역할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맡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왼쪽 측면이 겹쳤던 바르콜라는 음바페가 떠난 뒤 마음껏 활개치면서 벌써 3골을 기록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왼쪽),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바르콜라뿐 아니라 랑달 콜로무아니, 마르크 아센시오 등 PSG 공격진 중에서 결정력으로 정평이 난 선수는 없다. 그나마 결정력이 좋은 편이었던 곤살루 하무스는 첫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이탈했다.


음바페의 돌파력을 바르콜라가 대신한다면, 그의 고감도 마무리는 뜻밖에 미드필더 이강인이 대신하고 있다. 이강인이 동료들 중 누구도 보여주지 못하는 안정적이고 확률 높은 마무리를 이어간다면 이번 시즌 더 극심해진 PSG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무기가 하나 늘어나는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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