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개막전부터 대형 실수→실점 빌미…뮌헨은 볼프스에 3-2 진땀승
김희웅 2024. 8. 26. 09:49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개막전부터 흔들렸다.
뮌헨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볼프스부르크에 3-2로 어렵게 이겼다.
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센터백 출신인 뱅상 콤파니 감독이 둘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0분, 대형 실수를 범해 실점의 빌미가 됐다.
김민재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시도한 백패스를 순간 상대 파트리크 비머가 가로챘다. 비머는 페널티 박스까지 볼을 몰고 들어가 로보르 마예르에게 건넸고, 마예르가 밀어 넣으며 뮌헨이 역전을 내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가 ‘실점을 초래한 실수’를 범했다고 공식 표기했다.
김민재는 전반 7분에도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쥔 김민재는 상대 선수들의 거센 압박을 받았는데, 이때 드리블로 탈압박 해 우파메카노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패스가 순간 통통 튀어 느리게 갔고, 우파메카노가 성급히 걷어내면서 상황이 무마됐다.
지난 시즌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후반기에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당시 김민재는 선발 출전할 때면 큰 실수를 범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반등을 외쳤지만, 첫판부터 대형 실수를 범했다.
결국 김민재는 후반 36분 다이어와 교체돼 일찍이 경기를 마쳤다. 김민재는 굳은 표정으로 벤치에 앉았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와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각각 평점 5.3, 5.8을 건넸다. 두 매체 모두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뮌헨은 전반 19분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2분 사샤 보이가 페널티킥을 헌납, 볼프스부르크 마예르가 성공하며 동점이 됐다.
김민재의 실책으로 역전을 당한 뮌헨은 후반 20분 해리 케인이 상대 자책골을 끌어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7분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나브리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콤파니 감독은 리그 데뷔전에서 어렵사리 승리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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