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수호단' 결성한 용남고 학생들 "통일은 우리 세대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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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계룡시에 있는 용남고등학교 학생들이 '평화수호단'을 결성해 또래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교육 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용남고(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평화수호단은 지난 5월 말, 3학년 김현지, 마정은 학생이 나서면서 시작됐다.
평화수호단 활동을 지도한 구아영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을 기획하고 주도하며 전교생에게 평화통일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려 고민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수호단에 참여한 학생 대부분은 군인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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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소영, 심규상 기자]
▲ 점심시간을 이용해 개최한 퀴즈 대회(통일, 얼마나 알고 있나요)와 4행시 짓기는 큰 호응을 얻었다. 3학년과 1, 2학년으로 나눠 진행했는데 1층 현관 로비가 꽉 찰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
ⓒ 용남고등학교 |
용남고(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평화수호단은 지난 5월 말, 3학년 김현지, 마정은 학생이 나서면서 시작됐다. 이어 장래 희망이 군인인 학생 3학년 8명이 먼저 뜻을 모았고, 이후 1, 2학년 학생 10여 명도 합류해 현재 모두 18명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다.
지구환경 보호 행사에서 통일을 떠오르다
평화수호단 결성의 계기는 지구 환경보호 행사였다.
"학교에서 진행된 지구 환경보호 행사를 보고 영감을 받았어요. 6월이 보훈의 달이니 우리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행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김현지 학생)
첫 활동은 지난 6월 19일 학교 로비에서 진행된 '통일 퀴즈 부스' 운영이었다. 이들은 행사에 앞서 4개의 포스터를 직접 제작해 학교 곳곳에 게시했다. 포스터에는 남북 분단의 역사와 통일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 평화수호단 학생들은 행사에 앞서 4개의 포스터를 직접 제작해 학교 곳곳에 게시했다. 포스터에는 남북 분단의 역사와 통일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
ⓒ 용남고 |
"포스터 내용에 오류가 없는지 일일이 팩트 체크를 했어요.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를 선정하는 게 어려웠어요." (김현지 학생)
평화수호단 단원들은 미리 캔버스 앱을 활용해 A4 크기의 포스터를 제작하고, 네 종류의 다른 포스터를 게시판이나 복도에 게시했다.
▲ 점심시간을 이용해 개최한 퀴즈 대회(통일, 얼마나 알고 있나요)와 4행시 짓기는 큰 호응을 얻었다. 단원들은 학생들이 지은 4행시를 행사장 한편에 전시했다. |
ⓒ 용남고등학교 |
마정은 학생은 "평소 한국사 수업을 지루해하던 친구들도 퀴즈 방식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수업의 틀을 벗어나 웃고 즐기며 참여할 수 있어 참여도가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평화수호단은 '통일은 대박이다'(신창민 저)를 함께 읽고 토론하며 남북한의 문화적, 경제적 격차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평화수호단 활동을 지도한 구아영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을 기획하고 주도하며 전교생에게 평화통일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려 고민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구 교사는 "방향 설정과 조언, 필요 물품 구입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자발성을 최대한 존중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용남고 학생들이 통일 포스터를 들여다 보고 있다. 포스터에는 남북 분단의 역사와 통일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
ⓒ 용남고등학교 |
▲ 평화수호단 결성을 주도한 3학년 김현지, 마정은 학생(오른쪽). 두 학생 모두 장래 희망이 군인이다. |
ⓒ 용남고등학교 |
"통일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꼭 이뤄내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흐를수록 역사를 잊어가는데,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통일에 더 다가갈 수 있겠죠. 아버지처럼 멋진 해군이 되어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마정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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